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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 '불체자 조건부 구제'

대통령 취임 후 남가주를 처음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안 추진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오후 코스타메사의 오렌지카운티 페어그라운드 12번 빌딩에서 열린 타운 홀 미팅에서 “미국에 장기 체류중인 불법체류자들과 미국에서 출생한 자녀가 있는 부모의 구제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불체자는 법을 어긴 만큼 무조건적인 구제는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벌금을 지불하고, 영어를 배우며, 범법 행위를 하지 않은 불체자들은 순서를 기다리면 추후 시민권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직원 채용시 체류신분을 조회하는 시스템은 필요하다”며 “단 체류신분 조회가 차별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개혁안 외에 지난 달 통과시킨 경기부양안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교육 및 의료개혁안을 설명하며 가주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노인,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보험 혜택과 예산부족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공립학교 지원을 약속, 15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19일) LA다운타운에서도 타운 홀 미팅을 갖고 남가주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뒤 워싱턴 D.C.로 돌아간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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