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한인모자 살해사건' 6년간이나…경찰 끈질긴 추적
용의자 검거
사건 발생 당일부터 지난 6년간 사건의 끈을 놓지 않았던 브라이언 맥카튼 수사관의 노력이 빛을 발휘한 것. 맥카튼 수사관은 "참고 기다려준 피해자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떻게 체포했나.
"용의자 로빈 조씨에게 LAPD본부 파커센터로 출두할 것을 요구했고 18일 오후 파커센터에서 심문도중 혐의점을 확인하고 검거했다."
-조씨가 용의자라는 증거는.
"자세하게 공개할 수 없지만 과학적(Scientific)이고 확실한(Solid) 몇몇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증거 확보 시기는.
"이미 오래전이다. 문제는 증거와 조씨와의 연관성이었다. 그 연결고리가 숙제였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힐 수 없다. 향후 재판에서 공개될 것이다."
-조씨가 피해자 이웃이라던데.
"같은 층은 아니나 같은 아파트 건물에 살았다. 서로 알고 지냈지만 얼마나 가까웠는지는 아직 수사중이다."
-용의자 체포가 늦어진 이유는.
"증거를 캐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조씨와 연관성도 시일이 걸렸다."
-소감을 말해달라.
"운이 좋았다. 꽤 오래 걸렸지만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정구현 기자
■ 2003년 송지현씨 일가족 살해 사건 개요
처형식 잔인함에 충격
2003년 5월5일 LA한인타운 인근 미라클 마일 지역의 르네상스 아파트 (630 S. Masselin Ave., LA) 402호에서 송지현(당시 30세)씨와 아들 현우(2)군, 그리고 보모 민은식(56) 씨등 3명이 처형식으로 잔인하게 살해됐다.
당시 송씨는 안방에서 손이 묶이고 입에 덕 테잎이 붙여진 채 이마 가운데 총격을 당해 살해됐으며 전신이 비닐로 싸여진 상태로 발견됐다. 민씨와 현우군 역시 목욕탕에서 각각 가슴과 오른쪽 머리에 총격을 당해 숨졌다.
2003년 5월 중순까지 범인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와 LA시위원회는 각각 1만달러와 2만5000달러 등 총 3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하지만 사건은 5년반 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LAPD가 16일 이웃주민이였던 로빈 조(50·남)씨를 용의자로 전격 체포했다.
한편 2003년 5월 6일 수사책임자였던 앨 미첼리노 캡틴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범인은 살해된 사람들과 굉장히 가까운 사람으로 극히 개인적인 동기를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송씨 살해용의자는 가까운 한인남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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