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김의 '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시장의 해빙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그레이스 홈 부동산 대표
DC를 포함한 근접 카운티 뿐만 아니라 프린스 윌리엄, 라우든,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의 부동산 동향이 2008년 2월과 2009년 2월을 비교해 볼 때 중간가격에 있어서는 20.70%나 하락했으나, 2009년 1월과 2월만을 비교해 보면, 매물의 양에 있어서는 14%가 감소하고( 매물의 양이 적어 졌다는 것은 수요가 늘어 났다고도 볼 수 있다.) 팔리는 기간도 116일에서 97일로 단축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차압 통계 전문회사인 리얼티트랙의 조사에 따르면 2월 주택 압류 건수가 작년2월에 비해 카운티 별로 각각 소폭 하락했다고 한다. 주택 압류 건수가 감소하였다는 것은, 숏세일 매매의 활성화에 기인되기도 했지만, 주택 실매매 건수의 증가로도 볼 수 있다.
요즈음엔,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이 싸고 좋은 집을 찾기는 쉽지만, 그 집을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고들 이야기 한다. 이는 터무니 없이 싼 가격의 집은 없다는 것이다. 좋은 가격에 나온 집들은 그 만큼 바이어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웃돈을 얹다 보면 제 가격에 사게 되는 결과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주택을 사고 싶은 바이어들은 좋은 바이어 마켓에서도 헛물만 켜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는 2006년 말부터 얼어 붙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해빙기를 맞이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부동산의 가격을 결정하는 순위의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가 다 우선은 로케이션이라고 한다.
부동산 시장이 고공행진을 하던 때는 DC에서 한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는 외곽지역의 주택들도 DC근교 지역 주택들과 별 차이없이 활발한 마켓을 형성했으나,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후에는 로케이션의 중요성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즉,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DC외곽 지역에서 부터 오더니, 가격의 회복은 DC중심 지역에서 부터 오고 있는 것이다.
조지 메이슨대 지역 문제 연구소의 스티븐 풀러 소장은 최근의 언론 인터뷰를 통하여 “워싱턴 지역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새로운 일자리들이 꾸준히 생기고 있으며 실업률도 정체 상태이며, 연방 정부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몰려 있는 군수산업체에서도 불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워싱턴은 무풍지대이며, 정부나 정부 상대 기업들의 고용이 소매업과 건축업의 실업자를 상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고용의 순환으로 주택 건설이 올 4월부터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라고 예측했다.
DC는 매년 1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대표적인 정치, 경제의 중심도시다. 그로 인해 해마다 수많은 인구가 유입되기 때문에 주거용 렌트 공실률이 가장 낮은 도시 중의 하나임은 당연하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집을 사려던 바이어들이 렌탈홈을 택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렌트비는 더 상승되는 결과를 가져오자 다시 현명한 바이어들은 잘 형성된 바이어스 마켓과 낮은 이자의 잇점을 살려 주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 DC를 중심으로 해서 부동산시장이 움튼다는 것이다.
한 예로 2004, 2005년에 2, 3년 걸려 새로 지을 다량의 콘도 유닛들이 설계도만 가지고도 날개 돋친 듯이 분양되었었는데, 그 후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많은 바이어들이 빌더와의 계약 파기를 위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나, DC 내의 콘도는 지금도 가격에 있어서 별 흔들림이 없기에 그러한 계약 파기 소송 건들이 별반 없다는 것에 주목 할 만하다.
또 하나의 요인은 2000년대 중반에 높이 치솟았던 주택 가격을 피해 외곽 지역을 선택해야만 했던 DC근교 직장인들이 다시 유턴하여 DC와 벨트 웨이 안쪽의 주택을 매입하여 이주해 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 부동산의 해빙기는 어디에서부터 오던지 간에, 오바마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금융대책, 80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부어, 은행 차압에 직면한 주택 소유주를 위한 구제정책, 드림 다운페이 정책, 처음 집을 사는 바이어를 위해 세금 보고시 8000달러를 지급해 준다는 Tax Credit 안 등을 내놓으며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부동산 마켓의 청신호로 작용하리라는 기대를 해 볼 만도 하다.
(문의: 703-625-8500 또는 blog.koreadaily.com/gracehomerealty)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