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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한지 언제인데···이민문제 '꿀먹은 벙어리'

18일부터 이틀간 가주 방문…이민개혁안 언급에 기대

오는 18일부터 이틀동안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안에 대해 언급할 지 주목받고 있다고 주류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주류 언론들은 가주가 ‘이민자의 주’인 만큼 지역 이민자 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코스타메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민개혁안 추진 여부를 암시할 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에너지, 의료보험, 교육에 대한 개혁안을 대대적으로 밝혔지만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해 이민개혁안 추진안을 공개한 것 외에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 문제에 ‘꿀먹은 벙어리’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경기 침체와 내년 치러질 의회 선거 결과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류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주류 언론들은 지난 해 미국에 불법 입국한 외국인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데다 값싼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농업, 식품가공, 건설업 등도 불경기로 고전하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미국을 떠나는 불체자들이 늘어나 이민개혁안 추진이 미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개혁안을 지지해 온 이민변호사협회(AILA)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민법에 손을 댄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가 회복되면 ‘저임금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다시 먹힐 것”이라고 의회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조지 부시 행정부는 재계의 요구에 맞춰 불체자를 구제하는 이민개혁안을 추진했으나 의회의 반대 의견에 부딪혀 결국 실패했다.

국토안보부(DHS)는 미국내 불체자 규모를 전체 미국 인구의 4% 가량인 115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중 한인 불체자 규모는 24만 명이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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