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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분석 한인마켓-5] H마트 '채소·수산물 최고' 자부심

시행착오 극복 갈수록 고객 늘어나
어바인점 '언제나 세일'도 호응 커

하지만 한인 마켓보다는 중국 마켓에 가깝다는 인식이 한인들 사이에 퍼지면서 관심과 기대가 줄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H마트 어바인점은 다이아몬드바점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하나씩 개선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내부 혁신에 나서 비슷한 제품은 한데 모으고 마진폭은 줄여 가격을 낮춘 결과, 시간이 갈수록 특히 주말에 손님들이 늘고 있다. H마트 어바인점에 대해서 알아본다.

◇마켓의 생명 = H마트 매장세 들어서면 거대한 야채 및 과일 코너를 만나게 된다. 그만큼 채소와 과일은 자신 있다는 마켓의 의지.

샐러리 파 배추 사과 등 850여 가지의 야채 및 과일 등 프로듀스 아이템을 항상 화씨 36도에서 보관해 신선도를 관리하고 있다.

또 물건을 진열대에 가득 비치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진열한 뒤 매 시간 재고량을 확인해 부족한 것은 채워 넣어 제품들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채소 코너 옆으로는 매주 현장에서 직원이 직접 만드는 반찬을 구입할 수 있다. 정육부를 지나 생선부에는 진열대 아래 생선을 보관할 수 있는 수족관을 설치해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직원이 손님이 원하는 생선을 그 자리에서 직접 손질을 해 주는 것은 당연하다.

황인혁 점장은 "매일 수족관을 청소할 뿐만 아니라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설비를 시설해 냄새도 나지 않고 청결하다"고 강조했다.

황 점장은 "특히 고향의 맛을 한인들에게 전달하고자 각종 수산물을 항공으로 직접 공수해오고 있다"며 "지난 주에는 영덕 대게를 20여마리 들여왔는데 순식간에 팔려 나갔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인기있는 '엄마사랑 선식'도 직접 들여와 한인들 각각의 건강상태 및 취향에 따라 맞는 선식을 판매하고 있는데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고.

◇언제나 세일 = H마트는 3월 말까지 산타페 스프링에 있는 물류창고에 저온 냉장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야채 및 과일 등의 보관기간이 길어져 대량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H마트측은 기대하고 있다.

황 점장은 "월마트는 모든 제품이 싸다는 인식을 가진 것처럼 H마트도 모든 것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마켓으로 알려지도록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H마트는 주요 아이템 1000개를 선정해 매일 다른 마켓과 가격 비교를 통해 더 저렴하게 유지하고 있다. 또한 'NBB(Never Be Beaten)' 아이템 300여개를 골라 항상 다른 마켓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

여기에 황 점장은 '핸드 POS'를 들고 마켓을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판매량 등을 파악한 뒤 타 마켓과 가격을 비교한다.

비교를 통해 제품 가격이 비싸거나 판매량이 많은 경우 그 자리에서 '점장 추천' 아이템으로 선정해 세일하고 있다.

황 점장은 "상품의 질은 마켓 운영의 기본이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가격"이라며 "대량구매 원가절감 등을 통해 가격을 계속 낮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신 또 변신 = 황 점장은 "지난해 12월 내부혁신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진행한 결과 이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들어 9주 연속 매주 150명의 고객이 늘어 매주 1만2000명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어바인점의 마켓 내부 혁신은 진행 중으로 현재는 같은 종류의 제품을 가까운 곳에 배치하는 리그루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음료의 경우 냉장보관제품과 실온 보관제품을 같은 진열대 안으로 모은 것이 좋은 예.

또한 오픈 당시 20% 수준이었던 한국 외 아시안 및 아메리칸 제품을 5%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한국 품목을 다양화해 한인들의 장보기를 돕고 있다.

특히 진열대 간격을 예전보다 넓히는 동시에 진열대 양쪽 모서리 근처에 제품을 바닥에 쌓아 놓고 세일하던 방법도 버려 편리하게 샤핑할 수 있도록 했다.

황 점장은 "4월 정도면 물류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보다 많은 아이템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H마트를 자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인혁 어바인점 점장 '청결·편리·신선한 마켓이 목표'
다이아몬드바 지점의 프론트 매니저로 H마트와 인연을 맺은 황인혁 어바인 점장(사진).
물건을 팔기보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하도록 항상 연구해야 한다는 황 점장은 "마켓에 있는 3만5000여 아이템 중 주요 아이템 1000여개 상품의 위치와 가격 재고양을 기억해두고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점장은 "소주 쌀 김치 과일 등 주요 아이템은 비중이 큰 제품들로 항상 신경을 쓴다"며 "판매양을 요일 주간 월간 단위로 분석해 소비자들이 항상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육 생선 그로서리 야채 등 각 부서의 매니저들과 회의를 통해 주간 판매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채우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숫자는 인격'이라고 강조하는 황 점장은 "매출 판매양 재고 등 모든 숫자들이 점장의 자리를 대변한다"면서 "냉정하게 보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숫자를 강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한 직원들의 잔 업무를 줄여 생산성을 높인 결과 원가 절감효과가 나타나 "마켓에서 50달러 정도 물건을 구입하면 다른 마켓보다 10달러는 절약한 셈"이라고 황 점장은 강조했다.
앞으로 한인은 물론 중국 일본 타이 백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켓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는 황 점장은 "청결하고 편리하면서도 신선한 마켓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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