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난조' 한국, 연습경기 SD 4-10 패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에서 대패했다.
한국은 11일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10으로 완패했다. 경기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고 타선도 침묵을 지켰다.
한국으로선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를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와 시차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라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투수진이 샌디에이고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발투수로 나온 김광현은 2.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내주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안타 가운데 2루타가 2개였다. 뒤이어 나온 손민한과 이승호는 더욱 안좋았다.
아시아라운드에서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던 손민한은 5타자를 상대로 안타 2개를 맞고 2실점했다.
일본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쉽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속사정이 이날 투구내용서 그대로 나타났다. 세번째 투수로 나온 좌완 이승호도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볼넷 4실점의 실망스런 결과를 낳았다.
역시 아시아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오승환은 7회에 등판해 안타 2개를 내주고 1실점했지만 8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본선라운드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5명이 이어던진 한국 투수들은 8이닝 동안 피안타 14개 사사구 4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전혀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7회까지 샌디에이고 투수들에게 철저히 침묵했던 한국 타선은 8회초 들어 연속 4안타를 터뜨리며 4점을 뽑아 희망적인 징조를 내비쳤다.
0-10으로 뒤지던 한국은 강민호의 투수 글러브 맞고 나오는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뒤 최정 이택근 고영민의 3연속 2루타와 이범호의 내야땅볼 등으로 점수를 올렸다. 이날 한국은 8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2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볼파크에서 LA 다저스와 평가전을 가진 뒤 오는 15일 오후8시 B조 2위와 2라운드 본선 대회에 돌입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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