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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문의 융자백과] 크레딧 관리 (1)

론팩 모기지 부사장

페이오프(모기지 융자를 모두 갚은 상태)한 100만달러짜리 집을 소유하고 있는 손님에게 전화를 받았다. 에퀴티 100만달러 중에서 10만달러를 홈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으로 뽑고 은행에 가지고 있는 15만달러를 합쳐 25만달러를 다운하고 50만달러짜리 주택을 투자용으로 사고 싶다는 것이었다.

미국생활이 20년이 넘었다는 손님은 자신은 빚지는 걸 싫어해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물건을 살 때 항상 현금으로 거래했으며 크레딧 점수가 760점이 넘는다고 자랑삼아 얘기했다. 크레딧 리포트를 살펴보니 거래선은 딱 하나 1년 전에 만든 가끔씩 사용하는 1000달러짜리 크레딧 카드가 전부였다.

이 손님은 100만달러라는 엄청난 에퀴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집을 담보로 단돈 1만달러를 빌리는 것도 불가능하고 설사 은행에 예금해둔 돈을 다운페이로 하고 집을 산다 할지라도 단돈 1만달러의 융자도 받을 수 없다(융자를 받지 않고 현금으로 사는 것은 가능하다).

미국이 크레딧이 중요한 사회라는 것은 미국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이제 미국은 크레딧이 '중요한' 사회에서 크레딧이 '전부인' 사회로 변화해가고 있다. 크레딧 리포트 하나로 개인의 재정상태나 신용상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신분 사회생활의 질 개개인의 인격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옴직한 세상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정부와 은행과 크레딧 뷰로(Credit Bureau)는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는 삼자 동맹(?)을 만들어 작금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크레딧 리포트의 과학화와 세밀화가 그 중 하나이다.

어느 날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딜러에 들러 상담하던 중 연소득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실제보다 조금 올려 무심코 말해버린 '10만 달러'라는 대답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실제와 다르게 대답한 '봉제회사 사장입니다'라는 대답이 한 달 뒤 자신의 크레딧 리포트에 자세히 기록되어 사회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 이는 엄청난 위협과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는 가공할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개개인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게 될 크레딧 리포트 집을 사는 일 뿐 아니라 모든 사회생활에 필수불가결의 요소가 될 크레딧 리포트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은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가치있고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문의: (213)675-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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