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 한국 부동산 가격 하락 = 투자!
한국 송금시 세법 문제 상의도
달러대 원화가 1500원대를 돌파하자 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투자하는 미주 한인들이 늘고 있다. <본지 3월5일자 g-1면>
미주 한인들의 투자실태와 본국 부동산 구입요령 등을 소개한다.
▷누가 투자하나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40대 김모씨. 그는 지난주 급하게 서울로 갔다. 청담동에 있는 11평짜리 오피스텔을 구입하기위해서였다. 그가 지불한 돈은 5만달러. 원화로 7500만원이었다.
김씨는 현재 세입자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내고 있어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만족해 했다. 미국식으로 따지는 캡 레이트(투자대비 수익률)는 8%였다.
김씨는 3년정도 묻어두었다가 환율이 정상화되고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회복되면 매각할 계획이다.
이처럼 한국 부동산 투자를 위해 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미주 한인들이 늘고 있다. 여유자금이 있지만 경기침체로 미국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또 사업출장이 잦은 한인들도 본인이 사용하기위해 구입한다.
강남구 역삼동에서 스토바에셋 부동산회사를 운영하는 임채영사장은 “최근들어 투자를 문의하는 미주 동포들이 하루에 평균 3~4명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부동산 중개회사의 최윤석이사는 “본인이 직접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친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를 상담하는 미주 한인들이 부쩍 눈에 뜨인다”고 전했다.
▷어떤 곳에 투자하나
미주 동포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물건은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다. 오피스텔은 보증금과 함께 매월 고정적인 월세가 들어온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아파트는 강남지역 매물의 경우 2년전 최고점대비 20~30%가 내려간 상태로 잠재 수익성이 아주 높다.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 가격경쟁력이 좋다.
▷어떤 가격대가 인기 있나
오피스텔은 10만달러~20만달러대가 인기 있다. 강남지역 오피스텔의 경우 평당 800만원에서 12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월 임대료로 70만원~100만원대를 받을 수 있다.
소형 아파트는 30만~40만달러대가 적합하다. 원화로 5억원~6억원대다. 작은 아파트는 투자금액에 대한 부담이 작아 요즘같은 불경기에 찾는 고객들이 많아 환금성이 높은 편이다.
▷어느 지역이 좋은가
미주 동포들은 한국 거주자가 아니다. 그래서 5년이상의 장기보다는 3년정도를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장기적인 투자전망이 있는 곳 보다 현재 투자가치가 높은 곳을 노리는 것이 현명한 생각이다.
서울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주 동포들에게 어울리는 곳으로 강남, 역삼, 청담, 삼성, 선릉지역을 추천하고 있다. 신흥 개발지역보다는 상권과 주거환경 등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했을때 안정적인 지역이 좋다.
■이런 것은 조심!
달러가치만을 믿고 무조건 본국 부동산울 구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한국실정을 잘 몰라 투자가치가 없는 물건을 구입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하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세금관계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 투자해야 한다. 한국으로 송금시 미국 세법과 관련된 문제는 CPA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박원득 부동산 전문기자 <관계기사 2면>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