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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한국야구위원회는 허수아비?

원용석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큰 망신을 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일정을 확인하지 않아 선수단을 큰 혼란에 빠트렸다. A조 1위로 1라운드를 통과한 한국은 9일 애리조나주에 도착한 뒤에서야 2라운드 스케줄을 제대로 알게 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여장을 푼 뒤 대회 일정을 확인한 선수단과 KBO 관계자는 깜짝 놀랐다. 경기 스케줄이 알고 있던 바와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KBO가 지난해 11월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통보받은 스케줄에는 1라운드 A조 1위-B조 2위 경기 시작 시간이 15일 오후 1시였다. 원래 야간경기였던 A조 2위(일본)-B조 1위전은 거꾸로 낮 경기로 잡혀 있었다. 하지만 애리조나에 도착한 뒤 경기 스케줄을 체크해보니 15일 오후8시로 돼 있었던 것이다.

정확한 스케줄을 알기 위해 KBO는 부랴부랴 여기저기에 연락을 취했고 결국 경기 시간이 바뀌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선수단도 중요한 앞에 두고 경기시간을 알게 된 것이다.

이상일 KBO 운영본부장은 "WBC로부터 일정 변경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 현지 직원이 조직위에 항의를 했다"며 WBC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조직위가 일정 변경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것도 물론 큰 실수다. 그러나 확인 결과 낮 경기에서 야간 경기로 바뀐 일정은 일본과 중국의 WBC 개막전이 열린 5일에도 이미 바뀐 상태였다.

케이블TV 엑스포츠 편성팀 방송 관계자는 "방송 편성 때문에 2월 하순부터 경기 일정을 체크해 왔다.

그 때도 A조 1위 경기는 야간 경기로 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WBC 공식 웹사이트만 체크했어도 미리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다. KBO의 허술함이 그대로 드1러1난 셈이다.

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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