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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자금도 '사고 판다' 당장 현금 필요한 소도시들, 액면가 이하로 수령권 팔아

LA카운티내 일부 소도시들간에 '경기부양자금 세일'이 한창이다.

당장 살림살이가 어려운 작은 도시들이 연방정부에서 지급될 예정인 경기부양자금을 액면가보다 싸게 현금을 받고 인근 대도시에 그 권한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주로 거래되는 부양자금은 카운티내 88개 도시에 각각 최소 50만달러 이상으로 할당액이 이미 확정된 대중교통 프로젝트 관련 자금이다.

인구 1000명에 불과한 브래드버리시의 경우 50만달러의 대중교통 자금을 31만5000달러를 받고 토런스시에 양도했다.

토런스시는 연방정부로부터 대중교통자금으로 29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지만 브래드버리시로부터 매입한 추가자금을 크렌셔 불러바드 확장공사에 투입할 계획이다.

웨스트 레이크시는 수백만달러 규모의 101번 프리웨이 고가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인근 2개 소도시로부터 연방자금을 매입했다.

라하브라 하이츠시에 31만달러를 어윈데일시에는 32만5000달러를 각각 주고 총 100만달러의 연방자금을 확보했다. 현금 보유액이 줄어들긴 했지만 2개 도시와의 거래로 웨스트레이크는 36만5000달러를 절약한 셈이다.

카운티내 대표적인 부촌인 랜초 팔로스 버디스시도 롤링 힐스시에 현금 30만5000달러를 주고 50만달러 연장자금을 매입했다.

이같은 자금매매는 당장 대중교통 건설계획이 없는 소도시들에게 예산적자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관련 연방자금의 배정을 담당한 LA카운티 교통국(MTA)은 이러한 소도시들의 자금 매매가 한층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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