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나라뱅콥 이종문 이사장 '한인은행 주가 바닥, 실적 부진 탓도 있다'
"나라은행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인은행들 모두가 서로 힘을 합쳐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일조할 생각입니다."사임 1년여 만에 다시 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의 수장으로 복귀한 이종문 이사장(사진)의 일성이다.
"다시 이사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곤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많이 어려워지면서 이같이 결정하게 됐습니다."
지난 3일 공식적으로 복귀해 활동을 시작한 이 이사장은 우선 사임 당시 나라은행 주가가 한인은행들 중 가장 높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며 다소 아쉬워했다.
그는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이처럼 바닥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영향도 크지만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미국내 자산 20~40억달러 규모 은행들을 전체적으로 비교해 볼 때 한인은행의 실적은 낮은 수준"이라며 문제점을 냉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한인은행들처럼 커뮤니티 은행들은 마케팅 스킬과 크레딧 매니지먼트 스킬 리스크 매니지먼트 스킬 등 3가지 핵심 스킬이 재산이며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 이사장은 "어려운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것 외에도 고객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인은행들간 M&A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뒤 "그러나 그 과정을 생각해보면 매우 복잡하고 고려할 점이 많아 신중해야 한다"며 매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복귀를 결심하며 '특별한 결정(certain decision)'을 했다"고 언급 한인 은행권이 향후 그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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