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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만루포, 류현진 만점투···대만과 첫 경기 9-0 대파

5차례 병살 만들어낸 내야진 '박진만 공백은 없다'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세계 4강 신화 재현을 향해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경기에서 이진영의 만루 홈런 등 10안타를 집중시키며 복병 대만을 9-0으로 완파했다.

◆도쿄돔 효과 톡톡= 역시 도쿄돔은 '홈런 공장'이었다. 공기 부양식 돔구장인 도쿄돔은 외야 펜스 쪽으로 향하는 36대의 송풍기 바람과 지하 터널 바람 짧은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110m) 등으로 인해 타구 비거리가 크게 늘어나는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 대승을 안긴 것도 큼지막한 홈런 두 개였다. 정규시즌에서 2007년 7개 2008년 8개의 홈런에 머물렀던 7번 타자 이진영(LG)이 1회 비거리 135m의 대형 우중월 만루 홈런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야구 선수로서는 작은 체구(1m72㎝.75㎏)인 정근우(SK)도 6회 비거리 115m의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1회 우중간 담장에 맞은 박경완(SK)의 타구나 5회 김현수(두산)의 우중간 2루타도 도쿄돔의 바람을 타고 외야 깊은 곳으로 쭉쭉 뻗어 나갔다.

◆류현진 카드 재활용=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한화)을 예상보다 빠르게 교체했다. 류현진은 당초 1라운드 최대 투구수인 70개까지도 던질 것으로 관측됐으나 승부가 초반에 갈리자 한국 벤치가 생각을 바꾸었다.

3회까지 무안타로 호투하던 류현진이 4회 선두타자 린저쉬안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봉중근(LG)을 마운드에 올렸다.

3이닝 1피안타.무실점 투구수는 고작 43개였다. WBC만의 독특한 '투구수 제한' 규정에 따라 다음 경기를 위해 류현진을 아껴두자는 포석이었다. WBC에서는 한 투수가 5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면 4일 휴식 30~49개면 하루 휴식을 갖도록 돼 있다.

따라서 류현진은 만일 8일 대만과 패자 결승에서 만날 경우는 물론 9일 조 1~2위 결정전에서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베테랑 공백은 없었다= 이번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 교체'다. 대표팀 주축이었던 박찬호(필라델피아)와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박진만(삼성) 등이 각각 팀내 입지와 부상 등을 이유로 대회에 불참했다. 그러나 젊어진 대표팀은 경험 부족을 패기로 이겨냈다.

4번 타자 김태균(한화)이 1회 선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이승엽과 김동주의 빈자리를 메웠고 유격수 박기혁(롯데)은 6회 판우슝의 깊숙한 땅볼을 민첩하게 잡아내 박진만의 공백을 잊게 했다.

특히 한국 내야진 김태균(1루수).정근우(2루수).박기혁(유격수).이대호(3루수)는 위기 때마다 총 5차례 병살 플레이를 연출하며 선배들 못지않은 노련한 수비를 보여줬다. 1, 2번 테이블 세터로 나선 이종욱(두산)과 정근우(SK)도 호타준족을 뽐내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팔꿈치 부상의 여파로 3번이 아닌 6번 타자로 출장한 추신수(클리블랜드)도 5회 우전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도쿄=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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