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아버지 살해 혐의 정신병 20대 아들 체포
남가주 조이풀교회 담임…토런스 자택서, 사망 원인 조사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4일 오후 10시쯤 토런스지역 웨스트 232가와 세서미 스트리트 인근 한 타운하우스 2층 침실에서 김연철(52.사진) 목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셰리프국 살인과 마틴 로드리게스 서전트는 "누군가 심하게 다투고 있다는 이웃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며 "당시 김 목사는 하반신에 수차례 칼에 찔린 상처를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요원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김 목사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현장 초동 수사결과 김 목사는 아들과 심하게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셰리프국은 김 목사의 아들 김은배(25)씨를 카슨지부로 연행 조사를 벌였으며 2시간만인 자정쯤 살인혐의로 정식 체포했다.
현재 김 씨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셰리프국은 김 씨가 정신질환을 앓아왔다는 주변의 증언에 따라 정확한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셰리프국은 김 목사의 직접적인 사인이 칼에 찔린 부상 때문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서전트는 "김 목사가 하반신에 부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장마비 등 다른 이유로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정확한 사인은 검시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 검시소측은 빠르면 오늘(6일) 오전중에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김 목사는 리돈도비치 지역 '남가주 조이풀 교회' 담임목사로 84년 총신대를 졸업한 뒤 12년전 가족과 함께 이민왔다.
'웃음 치료 전도사'로 잘 알져진 김 목사는 5년전부터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개최해 노숙자들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해오는 등 선행도 베풀어왔다.
정구현·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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