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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지지율 68% '고공행진' 공화당 의원들도 '사인해달라' 줄서

이베이선 서명 있으면 1900불 호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6주를 맞아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68%의 응답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의견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NBC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또 67%의 응답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에 좀 더 희망을 걸었으며 60%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지지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41%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전인 지난 1월 중순 같은 조사에서의 2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긍정 응답비율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는 그의 경기부양책을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높다.

지난 달 24일 첫 의회 연설을 마치고 나온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문종이를 꺼내들고 사인을 요청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존 컬버슨 의원은 오바마의 사인을 받는 것과 그의 정책을 지지하는 것은 별개라며 먼저 사인을 받으려고 일찌감치 복도 쪽 자리를 차지했다. 마이크 터너 의원은 딸까지 데리고 나와 오바마와 사진을 찍은 뒤 사인을 요청했다.

의원들이 대통령의 서명이 적힌 사진 등을 사무실에 걸어두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처럼 야당 의원들까지 대통령의 사인을 얻고자 애쓰는 것은 이례적이다.

오바마의 사인을 얻은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자녀에게 선물하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벌겠다는 의도도 사인 요청 이면에 숨어있는 이유다.

현재 오바마의 사인이 적힌 물건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최고 1900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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