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가든그로브 시의회 한인상가 진입 '길 텄다'···분리대 철거·좌회전 허용키로
가든그로브 시의회가 한인상권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지적돼 온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의 중앙분리대 철거안을 승인했다.〈본지 3월3일자 A-13면>
3일 가든그로브 시청에서 미팅을 가진 교통위원회는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서쪽에서 동쪽 카사린다~매그놀리아 사이의 9240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중앙분리대를 철거 한인상가로의 좌회전 허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동안 시정부는 "중앙분리대를 철거할 경우 교통사고 발생이 증가할 것"이란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 상가로 가기 위해 매그놀리아까지 가서 유턴을 해 되돌아 오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기존의 불가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이다.
시의회의 이번 결정으로 길벗 약국.민속촌 등 한인 업소가 입주한 이 상가로의 진입이 용이해져 매출 증대.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이 상가 입주자들은 2007년 중앙분리대가 설치되면서 좌회전이 금지돼 "고객 수와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날 교통위원회는 철거에 사용할 예산이 부족하다며 정부예산 지원불가를 전제조건으로 달았지만 건물주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100만 달러로 예상되는 공사비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팅에 참석해 한인사회의 입장을 대변한 박동우 도시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은 "한인사회 각계 리더들이 한인상권을 살리기 위해 카운티 수퍼바이저를 만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다"라며 "비록 조건부이긴 하지만 3개월에 걸친 로비활동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팅에는 이 상가 관계자들은 물론 정재준 OC한인회장 서만수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 1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커뮤니티 차원에서 중앙분리대 철거를 지지하기도 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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