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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한인 푸드스탬프 사기' 이렇게 잡았다…노숙자 위장 1년간 함정수사

평범한 햄버거 집에 사람 몰려 의심
위장 수사관 상대로 돈 가로채기도

푸드 스탬프를 불법적으로 현금화해 주며 100만달러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체포된 한인업주는 연방농무부(USDA) 소속 특별 수사관의 장기간에 걸친 잠복수사 끝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밝혀졌다.

푸드 스탬프 불법 현금화 제보를 접한 USDA는 지난 2007년 11월 LA다운타운 지역에 있는 유씨의 햄버거 가게에 전담 수사관을 급파 진상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잠복수사를 시작한 수사관들이 유씨의 불법 행위를 포착한 것은 지난 수사 시작 한달 가량이 지난 2007년 12월. 유씨 업소가 제대로된 음식을 팔고 있지 않은데도 사람들의 출입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에 혐의점을 두기 시작했다.

수사관들은 푸드 스탬프 전자카드 결제 시스템인 전자수혜지급(EBT) 카드를 발급받아 노숙자로 위장해 함정 단속을 벌였다.

당시 유씨의 업소를 찾아간 수사관들은 유씨에게 'EBT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받을 수 있냐'고 물었고 이에 유씨는 '얼마를 원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수사관들이 '50달러를 원한다'고 말하자 유씨는 100달러를 EBT카드에서 결제하고 50%를 수수료로 제한 나머지 50달러를 수사관에 건넸다.

이를 토대로 유씨 업소에서 발생하는 EBT카드 결제 내역을 조회한 결과 햄버거와 샌드위치 가격이 1달러 50센트~7달러에 지나지 않는 유씨의 업소에서 월 평균 5만 달러 이상 최고 월10만 달러의 금액이 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법으로 유씨가 지난 2007년 4월부터 2008년 8월까지 가로챈 돈은 100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

유씨는 또 노숙자로 위장한 수사관을 상대로 EBT카드 단말기의 핀넘버 패드가 고장났다고 속여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유씨는 당국의 의심을 사지않기 위해 한 사람의 카드를 여러 번에 나눠 결제를 하거나 1센트~50센트의 소액 결제를 지속적으로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를 마친 USDA는 지난 해 11월 3일 오전 9시쯤 가게에 출근한 유씨를 전격 체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유씨의 업소와 집 차량과 은행 계좌를 수색 유씨의 집에서 3만 5000달러의 현금 차량에선 수십개의 타인 명의 EBT카드 등을 증거물을 압수했다.

한편 현재 농무부 산하 식품영양서비스(FNS)에 가입돼 있는 푸드 스탬프 프로그램 가입 업소는 전국적으로 16만개가 있으며 미 국민 10명 중 1명인 꼴인 3150만명이 푸드 스탬프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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