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선거] 비야라이고사 LA시장 재선 확실, 시의원도 현직 강세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의 재선 고지가 확실시 된다.또 전체 15개 지역구중 홀수인 8개 지역구에서 실시된 시의원 선거에서도 현역의원들이 우세를 보였다.
3일 LA시 선거가 시내 1500여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 선거는 특별한 이슈가 제기되지 않은데다 현역 시의원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4년 전 제임스 한 현시장을 물리치고 133년 만에 첫 라틴계 시장으로 당선됐던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9명의 경쟁자를 맞았지만 재임 기간동안 LA시 범죄율을 최저로 끌어내린 업적 등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게티 빌라 관저 인근의 투표소에서 자녀들과 함께 투표한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지난 3년 6개월 동안 LA시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재선이 되면 치안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력하겠다”고 사실상 당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시의원직 선거의 경우 시검사장을 출마한 잭 와이즈 시의원의 지역구(5지역구)를 제외하고 모두 현역 의원들이 재선에 나와 대부분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류 유권자들과 달리 이번 선거에는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가 높아 대조를 보였다.
LA한인타운에 설치된 각 투표소에는 한인 유권자들이 아침부터 몰려 한 표를 행사했다.
올해 처음 투표소를 설치한 LA한인회의 경우 오전 7시부터 10여 명의 한인 노인들이 찾아와 투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3시까지 100여명 가까이 투표했다. 한인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올리브 노인 아파트도 오전부터 줄을 서서 투표에 참여했으며 민족학교의 경우 퇴근시간이 되면서 한인들이 몰려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한인들의 높은 참여는 투표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주류 정치인들이 한인타운을 잇따라 방문해 캠페인을 벌인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한미민주당협회(회장 브래드 이)도 매주 지지 후보자를 타운에 초청해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치며 한인 커뮤니티의 참여를 이끌어내 주류 사회에 한인 커뮤니티가 중요한 표 밭임을 인식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민족학교의 김용호 코디네이터는 “대선 이후 유권자들이 투표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때문에 한인들의 참여율이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장연화·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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