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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추락 어디까지…다우 7000선 깨졌다

12년만에 최저

다우 지수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밀리며 7000선이 붕괴됐다. 원화 환율은 달러당 1600선을 위협받고 있다.

2일 뉴욕증시에서 세계최대 보험사인 AIG의 실적악화로 정부가 추가 금융 지원에 나서는 등 금융불안 우려가 고조되면서 폭락장세가 연출됐다.

◇ 무너지는 주가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개장초부터 팔자주문이 쇄도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다우 70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다우는 전날보다 299.64포인트(4.24%) 하락한 6763.29에 마감됐다. 이는 1997년 4월 이후 최저수준이며 지난 2007년 10월9일 사상최고치(14164.53)와 비교하면 반토막도 안되게 폭락한 것이다.

또한 나스닥 지수는 54.99포인트(3.99%) 밀린 1322.85를 S&P 500지수는 34.27포인트(4.66%) 내린 700.81을 각각 기록했다.

한인은행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미은행은 18.64% 하락한 0.96달러에 장을 마쳤다. 나라 6.37% 윌셔 10.50% 중앙 4.75% 등 한인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러셀 이 웰스파고증권 투자담당 수석부사장은 "연초만 해도 7000선이 무너질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국영화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AIG의 추가 자금지원이 오늘 증시폭락을 촉발시켰다"고 분석했다.

이 부사장은 또한 "다우지수가 6000선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 환율 1550원대로 하락

1600원선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힘입어 전일 대비 20원이 떨어진 155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9.7원 오른 1590.0원으로 급등 출발해 곧바로 1600원선까지 뚫어낼 기세를 보였지만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1580원대로 낮춘 후 1585.50~1594.00원 사이에서 공방을 벌이다 장 막판 1550원까지 하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환율이 올랐지만 그 상승폭이 지나치다는 고점 경계감이 있었다”며 “외환당국의 개입이 환율안정의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의 외화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한국내 금융시장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환율 불안을 가중시키며 일부 개인 및 기업에서는 ‘달러 사재기’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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