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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커뮤니티서 배운다-4] 타이타운. '문화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일군다

할리우드에 위치…주류 문화 공존 이색공간
4월 뉴이어 축제 관광객 10만명 몰리기도

할리우드 동쪽의 타이타운의 특징은 ‘공존’이다.

지리적으로 아르메니안 커뮤니티인 ‘리틀 아르메니아’와 인접해 있는데다가 할리우드라는 특성상 타인종들의 트래픽이 높다.

실제로 타이타운내 타이식당 ‘타이 패티오’에는 점심시간 타이 손님들보다 타인종 손님들이 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타인종 손님들도 많이 찾고 있다.
따라서 타이 문화와 주류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공식적인 타이타운의 경계는 동-서로는 웨스턴과 노만디, 남-북으로는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선셋에 이르는 6블럭이다. 1998년 LA시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구역이다.

주요 타이 상권은 할리우드를 따라 형성돼있다. 할리우드길에 운영중인 타이업소는 타이식당, 타이마켓, 마사지업소, 비디오 가게, 관광용품업소 등 50여개에 달한다.

이외에도 로스, 랄프 등 주류 대형 체인점을 비롯한 업소들도 자리를 잡고 있다.
타이커뮤니티개발센터(TCDC)에 따르면 현재 남가주내 거주하는 타이 이민자는 약 5만2000여명, 이중 절반 이상이 남가주에 거주하고 있다.

▷왜 타이타운일까=한인타운 차이나타운 리틀 도쿄 등 타커뮤니티와 같이 현 타이타운은 타이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처음 자리를 잡은 타이 이민사에 있어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금도 신규 이민자들이 타이타운 인근에 정착 타이 식당이나 마켓에서 일자리를 찾으면서 신규 이민자 유입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

타이커뮤니티개발센터(TCDC)의 샹샤니트 마토렐 디렉터는 "태국에서도 할리우드는 잘 알려져 있다. 타이 이민자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향했던 곳이 현 타이타운"이라며 "지금도 갓 미국에 도착한 타이 이민자들은 할리우드에 정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 인구와 함께 상업적인 이유도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타이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스몰 비즈니스가 많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TCDC의 알렉산더 홀샤이머 커뮤니티 플래너는 "실제로 타이타운에 타이 이민자들이 소유한 상가는 거의 없지만 타이 관련 업소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있다"며 "이같은 배경으로 타이타운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할리우드라는 지역적인 특성상 성장에 제약도 있었다. 타이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원. 하지만 할리우드의 높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타이타운내에 세우지 못하기도 했다.

▷문화 시설을 강화한다=타이타운이 LA시에서 승인을 받은 것은 1998년이다. 하지만 타이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구역 신청한 것은 1992년이다.

92년 흑인 폭동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커뮤니티 자체적으로 공식적인 타이타운의 필요성이 대두 된 것.

당시 구역안을 추진한 TCDC는 자체 설문 조사와 함께 차이나타운 리틀도쿄 한인타운 리서치를 통해 발전 모델을 추진했었다. 당시 타이 커뮤니티가 제안한 타이타운 구역은 동-서로 멜로즈와 버몬트 남-북으로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라브레아였다.

하지만 1994년 노스리지 지진으로 인해 밸리 지역의 타이 커뮤니티가 큰 피해를 입으며 커뮤니티의 관심이 구역안보다는 재해 복구에 쏠렸다.

이후 구역안을 재추진 92년 현재의 6블럭을 타이타운으로 승인받았다.

마토렐 디렉터는 "초기 계획보다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메트로 레드라인이 지나면서도 관광객들이 찾아 걸어다닐수 있는 사이즈"라며 "타이타운이 추구하는 성장 계획에 딱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후 타이 커뮤니티는 2000년 웨스턴과 할리우드 불러바드에 타이 전통 신화의 천사 압손시(Apsonsi) 동상이 세워진 게이트 웨이를 세웠다.

10여년 전부터 매년 4월 타이 뉴이어 축제 9월 타이 문화의 날 등 대형축제를 개최해왔다.

작년 4월 타이 뉴이어 축제에는 약 1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마토렐 디렉터는 "매주 토요일 오전이면 타이 사원의 승려들이 시주를 받으러 나오곤 한다"며 "이런 것도 타이 타운만의 볼거리"라고 말했다.

▷문화는 마케팅 수단이다=타이 커뮤니티는 타운내 문화 상품을 강화해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타이 문화를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춰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

결국 타이 문화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 지역 경제를 보다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게이트웨이 외의 다른 상징물 각종 스몰 비즈니스 프로모션과 행사를 통해 타이 음식 그림 전통 의상 무에타이를 더욱 알릴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마토렐 디렉터는 "92년 폭동이후 당시 슬램화됐던 할리우드 동쪽에 타이타운을 세워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를 보다 활성화시키자는 것이 타이타운의 성장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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