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비교 분석 한인마켓-3] 아씨수퍼, 싸게···더 싸게···같은 품목 '일주일 세일'

미국서 구하기 힘든 아이템 개발, 가든그로브 등에 새 매장 물색 중

아씨수퍼는 1976년 설립된 유통기업 리브라더스에서 시작됐다.

리브라더스 창업주이면서 아씨수퍼 LA한인타운 매장 이승철 대표의 큰형인 이승만 회장은 1979년 메릴랜드 콜롬비아로 본사를 이전한 후 한국 일본 중국 등에 계열사를 세웠다.

메릴랜드 락빌 롯데플라자를 시작으로 버지니아 뉴욕 LA 필라델리아 등 미전역 13개에 지점을 열었다.

이승철 대표가 LA한인타운에 아씨수퍼를 오픈한 것은 1998년. 올해로 11년 됐다. 8가와 세라노의 아시마켓 매장 부지는 4만8000스퀘어피트 매장 면적만 3만2000스퀘어피트다. 아씨수퍼는 아씨 외에 맛사랑 맛나라 맑은샘 카부토 등 10개 이상의 다양한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리브라더스 이 회장 경영철학은 '음식을 통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이승철 대표 경영철학도 다르지 않다. 이 대표는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객에게 팔아라'가 신념이라"며 "아씨 브랜드가 곧 회사 얼굴이므로 좋은 재료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전략= 그로서리부 이경근 매니저는 오가는 고객들에게 자주 물어보곤 한다.

"다음주 어떤 품목을 세일할까요?"

고객들의 반응은 곧 그로서리부의 다음주 프로모션 기획으로 등장한다. 이 매니저는 고객들이 생활에서 꼭 필요한 품목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고객과 주변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유심히 살펴보면 가장 실속있게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고객 입장'에서 잔잔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하는 것이 아씨 스타일 마케팅 전략이다.

요즘 실시하고 있는 '우리 가정 경제 살리기' 이벤트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8주동안 매주 구매 고객 중 추첨해 상품권과 선물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노부부 고객이 500달러 상품권을 받아 기뻐하는 등 감동과 즐거움이 매주 펼쳐지고 있다.

▷차별화= 아씨수퍼 세일은 다른 마켓과 다르다. 대부분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세일하지만 아씨수퍼는 일주일 내내 같은 품목을 세일한다.

이경근 매니저는 "환율로 인해 전보다 싸게 구매하는 제품들은 판매가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며 "같은 품목을 다른 마켓과 비교하고 저렴하면 고객들이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매일 먹지는 않지만 미국에서 사기 어려운 아이템 개발도 차별화 중 하나다.

1파운드에 2.99달러에 판매하는 산전복이 있고 1파운드 9.99달러하는 활광어는 2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고베 삼겹살 장어 물메기 등이 아씨수퍼가 개발한 히트 아이템.

마켓내 와인 섹션은 한인 대형마켓에서 가장 큰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와 넓은 섹션은 선물을 고르는 고객부터 와인전문가까지 들르는 유명 코스가 됐다.

▷향후 계획=아씨수퍼는 동부에 13개 매장이 있지만 남가주에는 LA한인타운 매장이 유일하다.

이승철 대표는 "지금까지 여러 내부 상황과 적당한 부지가 없어 지점을 늘리지 못했다"며 "부지를 찾으면 언제든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색 중인 곳은 가든그로브 글렌데일 등이다.



다양한 자체 브랜드 '장점'…가격 경쟁력 뛰어나 '품질도 자신 있어요'

이승철 대표는 “각 부서 매니저가 아씨수퍼 부사장”이라고 역설한다. 그만큼 각 부서 매니저의 역할과 역량은 크다.

이경근 매니저가 담당하고 있는 그로서리부는 자체 브랜드인 ‘아씨’와 LA 로컬 브랜드, 한국 브랜드 등을 취급한다.

‘아씨’ 브랜드 비중은 60~70% 정도. 일부 고객은 브랜드가 다양하지 않다고 하지만 마켓측 설명은 이렇다.

로컬에서 제품 생산 후 로컬 회사들이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데 아씨도 그 중에 하나라는 것. 말하자면 브랜드만 다를 뿐이지 제품 자체는 비슷하다는 얘기다. 대신 아씨 제품은 가격을 조금 낮췄다.

과일이 맛있고 싱싱하지만 다소 비싼 편이라고 알려진 야채부는 스티브 김 매니저가 맡고 있다. 구매시 다소 비싸더라도 A등급 과일을 고른다. 지난해 들여온 ‘블랙 센서스’ 시스템도 맛있는 과일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블랙 센서스는 과일마다 레이저를 쏴서 일정치 당도가 있는 과일만 선별하는 시스템이다.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마련돼 있는 과일 시식코너에 들른 고객은 시식 후 과일을 카트 안에 집어 넣는다.

한국 바닷가에서 먹던 싱싱한 활어와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생선부는 타운에서 수산물 구입 첫번째 코스로 자리잡았다. 수산부 김민기 매니저는 “한국에서 직송한 수산물이 매주 목요일 마다 들어와 싱싱하고 다량 구입으로 싸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매주 제주산 광어와 산전복을 사러오는 고정 고객 외 미국에 처음 입하되는 수산물 구입을 위해 생선코너는 장사진을 이룬다.

김용식 매니저가 담당하는 정육부는 생선부 만큼 아씨수퍼의 인기 코너다. 정육의 ‘신선도’를 강조하고 다른 마켓에 없는 고베, 고베 삼겹살 등을 판매해 고정 고객이 많다.

정육부는 고기 품질이 우선이다. 싸게 팔기 위해 품질이 떨어지는 고기를 들여오지 않는다. 이승철 대표의 품질지키기 주문이 가장 강력하게 요구되는 부서이기도 하다.

반찬부는 조미료를 넣지 않아 건강식을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조미료를 넣지 않은 ‘아씨김치’는 인기몰이 중이다. 처음엔 ‘맛없다’는 평이 많았지만 2~3일 숙성 후 조미료 맛이 아닌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우러나온다는 평으로 바뀌고 있다.

이은영 기자 eyou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