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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극 빚은 경제난…네일살롱·코압 렌트 밀려 퇴거 위기

지난 25일 숨진 김용호(52)·김순희(45)씨 부부는 경제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웃과 주변인들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집 렌트가 두달째 밀려 있었고 유일한 수입원인 롱아일랜드 롱비치 ‘뷰티풀 네일’ 역시 4개월째 렌트가 밀려 있었다.

김씨의 인척은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500달러인 집 렌트가 두달치가 밀렸던 것이 확인됐고 네일살롱이 어려웠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 힘들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도록 도와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네일업소는 4개월치 렌트 6640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지역 법원에 퇴거 소송까지 접수된 상태로 나타났다.



별다른 수입원이 없던 김씨 부부는 동반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일업소가 있는 건물을 관리하는 부동산 회사 관계자는 “김씨 부부는 한국에서 돈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이들 부부가 어떻게 해서든 위기를 넘기려고 애썼던 점을 엿볼 수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딸 김씨도 대학을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웃 김인선씨는 “김씨 부부의 딸은 아르바이트를 2~3개 하면서 부모를 돕는 효녀였다”고 말했다.

안준용·강이종행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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