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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여행] 새-비행기 충돌, 1만번 비행에 1번꼴 '꽝'

민항기 매년 4억불 피해

155명의 승객이 탄 점보여객기가 한낱 미물(?)에 불과한 새들을 못이겨 추락하고 말았다. 지난 달 뉴욕에서의 일인데 다행히 노련한 조종사의 현명한 판단과 조종술 덕택에 탑승자 전원이 무사한 아찔한 사고였다.

이처럼 공항주변에 있는 새떼들은 항공기의 이착륙에 항상 위험천만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각 공항마다 새떼를 쫓기 위해 갖가지 묘안이 속출한다. 허수아비와 맹금류 모형을 갖다 놓기도 하고 공기총으로 공포를 쏘아 새들을 쫓기도 한다.

미 연방항공청(FAA) 통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약 8만건의 조류 충돌사고(Bird Strike)가 발생했다고 한다. 전투기를 제외한 민간항공기 전체 비행횟수와 비교해보면 약 1만 번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셈.

지난 20년간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발생했던 사고에서 약 2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현재도 매년 약 5000여 건의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시속 100마일 이상의 속도에서는 드물고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소형기들에서 잦아 대형 인명 사고는 적다. 거기다 점보 제트기들은 새들보다 훨씬 위에서 운항하니 사고가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이.착륙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의 통계를 보면 사고의 90%가 공항에서 일어난다. 전체 사고의 65%는 경미한 사고로 그쳤는데 매년 이로 인한 미국내의 재산 피해는 4억달러에 달한다.

버드 스트라이크의 80%는 보고 되지 않고 있는데 2003년 한해에만 미공군은 4300회 민간 항공기는 5900회가 보고됐다.

조류 충돌의 첫 기록은 1905년 라이트 형제의 시험비행 때로 인간이 하늘로 그 영역을 넓혀 가면서 불가피한 일이 돼 버렸다.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인간의 희망은 불가능한 것일까?

한 때 개발하느라 무자비하게 자연을 훼손하다가 자연을 보호하자는 바람이 불면서 미국에 서식하는 철새 거위가 1990년대에는 1백만 마리 수준이었던 것이 2008년 현재에는 약 4배인 390만 마리가 날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결국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계가 원상 복원되면 될수록 자연에 서식하는 동물들이 증가하고 결국 이런 현상은 인간 특히 항공부문에게는 커다란 위협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백종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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