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신고 한국어로 받겠다' LA시장 도전 고든 터너 전 시검사
"911 응급구조센터에 한국어 구사 직원들을 배치할 것을 약속합니다."LA 시장직에 도전하는 고든 터너(44) 전직 시검사는 한인들이 '언어의 장벽' 때문에 겪는 고충 해소를 첫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25일 본사를 방문한 터너 후보는 "특히 범죄 발생시 한인 피해자들과 증인들이 말이 안통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게 안타깝다"며 "911 신고시스템은 물론 한인타운내 좀 더 많은 파출소를 만들고 한국어 구사 직원들을 배치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14년 동안 LA시검사로 근무했던 터너 후보는 한인사회와 가까이 지낸 터라 한인들의 꾸준한 지지에 선거 활동이 즐겁다.
가정폭력과 근무 당시 수많은 한인 피해자들을 도왔고 다양한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부모들로 부터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라티노 한인 흑인사회의 폭넓은 지지속에 다인종을 대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터너 후보는 "기금모금을 앞장세워 선거를 공약하는 것은 지금같은 불경기에 주민들에 부담만 줄뿐"이라며 "유권자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얘기를 듣는 풀뿌리 정신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선에 나선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에 대해 "유세 현장에서 느껴지는 비야라이고사 시장에 대한 지지도는 4년전과 판이하게 다르다"며 "LA시민들은 시장이 시민들을 섬기려한다기 보다는 훗날 있을 주지사 선거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을 잘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터너 후보는 5만장의 선거 홍보 전단지를 자랑스럽게 내밀며 "한인 지지단체에서 만들어 준 것으로 유세현장마다 가지고 다닌다. 고마운 한인들의 지지에 꼭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은경 기자 ekb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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