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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주택에 불…부부 사망

25일 새벽 베이사이드 코압서
경찰·소방국, 방화 가능성


영상 : 신성수씨 제공



25일 오전 퀸즈 오클랜드가든에 있는 코압에서 화재가 발생, 한인 부부가 숨졌다. 숨진 사람은 롱아일랜드 롱비치에서 ‘뷰티풀 네일’ 살롱을 운영하는 김용호(52)·김순희(45)씨로 확인됐다. 김씨 부부의 대학생 딸은 화재 당시 집에 없었기 때문에 화를 면했다.

경찰과 소방국은 이번 화재를 의심스러운(suspicious) 화재로 보고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화재발생=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3분 화재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한인 상당수가 거주하는 베이사이드 베이힐가든스 코압 단지내 2층 건물이다. 불은 김씨 부부가 사는 ‘61-37 223 플레이스’ 2층에서 발생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주민들은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이어 밖으로 나와보니 김씨 집 창문에서 화염이 솟구쳤다고 증언했다. 같은 건물 2층에 사는 신성수(남)씨는 화재 발생 직후 휴대폰으로 화재 현장을 5분여 동안 동영상에 담았다. 동영상에서는 도착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장비를 갖추는 동안, 김씨 집 창문에서 화염이 계속 치솟고 있었으며, 창문으로는 불이 붙은 전자레인지가 튀어나오는 장면도 목격됐다.

같은 건물 1층에 입주해 있는 김인선(여)씨는 “큰 폭발음이 들려 잠시 뒤 밖으로 나와보니 2층 김씨 부부 집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면서 “서둘러 집으로 다시 들어가 자고있던 아이를 이불에 감싸안고 다른 가족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7시20분쯤 화재를 모두 진압하고, 오전 11시쯤 현장에서 김씨 부부의 시신을 수습했다. 화재가 발생한 코압건물은 ‘ㄷ’자형 구조로, 모두 12가구가 있다. 이중 6가구에 한인이 입주해 있으며, 김씨 부부는 맨 오른쪽 건물 2층에 살고 있었다.

화인조사=현장에 출동한 시경 감식반 형사는 “확실히 의심스러운 화재다(definitely suspicious fire)”라고 밝혔다. 감식반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현장에서 정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소방국 공보실은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대답을 거부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김씨의 대학생 딸과 코압 주민들을 경찰서로 불러 조사했다.

안준용·강이종행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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