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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대한항공 자사티켓 집중판매 요구, 여행사들 '미운털 박힐라…'

'할당량 채워라' 인센티브로 길들이기

대한항공의 인센티브 제도는 '7대3'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활용되는 '채찍'과 '당근' 한인 여행사들은 여기고 있다.

인센티브 제도란 대한항공이 각 여행사별 규모에 따라 분기별 할당액을 정해준 뒤 목표를 달성할 경우 전체 항공권 판매액의 2~3%를 여행사측에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만약 여행사가 할당량을 채우면서 200만달러를 판매했을 경우 4만달러~6만달러를 후불제로 보상받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권 구입 대행사인 'ARC'를 통해 각 여행사별 항공권 구입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목표치에 미달한 여행사를 확인할 수 있고 인센티브 제공을 보류하거나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불만이다.



심지어 일부 여행사는 인센티브 제도가 대한항공이 '미운털'이 박힌 업체에겐 각종 이유를 들어 지급을 보류하는 등 길들이기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인센티브를 예상하고 미리 소비자에게 티켓을 할인 판매한 여행사들은 항공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너무나 억울할 때가 많지만 싸울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털어놨다.

특히 할당액을 채웠다 하더라도 다음 분기에 대한항공이 그 목표를 일방적으로 상향 조정하기 때문에 일부 여행사들은 오히려 할당액을 채우는 것을 꺼려하기도 한다.

B여행사는 "간신히 할당액을 채웠는데 바로 다음 분기부터 목표 금액을 확 올려버리면 눈 앞이 캄캄하다"며 "목표량을 조금만 넘치게 하려고 막판에는 손실을 감수하고 티켓 판매를 일시 중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C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땀흘려 항공권을 팔아주지만 주객이 전도돼 항공사가 오히려 칼자루를 쥐고 있는 형국"이라며 "어려웠던 시기에 한인 여행사들이 대한항공을 성장시켰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정말 너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2009년 현재 LA-인천 노선을 보면 대한항공은 주 24편(도쿄 경유 주 7편 포함) 아시아나항공은 주 14편을 운항하고 있다. 양사의 미주노선 항공권이 다 팔릴 경우 판매비율은 63대37이며 도쿄경유를 제외한 직항 노선만 따지면 그 비율은 55대45인 셈이다.

'7대3' 비율이 강요로 비춰질 수 있는 시장 구조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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