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 잇단 절도·강도·사기, 생계형 범죄 기승
한인 집 3곳 동시 빈집털이 등 20여건 잇따라
범죄 유형도 절도에서 강도 사기 등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24일 발생한 라크레센타 한인주택 3곳 절도 사건도 전문털이범의 소행이라기 보다는 단순 절도로 추정된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또한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LA한인타운 인근 라파옛파크 길 2가와 4가 사이의 아파트 밀집지역에선 3곳의 한인 가정을 포함 최소 8곳이 절도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7일에는 LA한인타운 대형 마켓 주차장에선 60대 한인 여성이 '밥을 먹지 못해 돈이 필요하다'는 한인 남성에게 강도〈본지 2월 20일 A-3면>를 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또 한인 업소를 돌며 '환불'을 구실로 소액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는 흑인 2인조〈본지 2월 25일 A-3면> 사기단 보도 이후 이들과 비슷한 용의자들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한인들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LA인근 각 지역에서 빈집털이와 같은 절도 피해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달 초부터 연이어 3~4건의 좀도둑 피해를 입은 LA북쪽 밸리 그라나다 힐스 지역의 주택 밀집 지역 주민들은 24일 오후 인근 경찰서 경관을 초청해 절도 피해 예방과 주의 사항 및 안전 수칙에 관한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 참석한 정모씨는 "조용하던 주택가에서 자동차 털이범과 좀도둑들로 인한 피해가 계속돼 인근 30여 가구 주민들이 모여 대책을 얘기했다"며 "경찰 신고가 우선이겠지만 이웃끼리 서로 협력해 미리 범죄 피해를 막자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생계형 범죄가 자칫 인명 피해나 강력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LAPD의 제이슨 리 공보관은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절도범은 목격자와 마주치면 범죄 은폐를 위해 더 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며 "문단속을 강화하고 방범 시설을 설치하거나 항상 주위를 살피고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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