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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경제 복원하는 길'의회 연설한 오바마

지금은 에너지·의료·교육 등 투자할 때
부도위기에 몰린 자동차 업체 지원해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은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진 7870억 달러 상당의 경기부양법이 시행된 지 1주일 만에 정부 예산안의 공개를 이틀 앞둔 시점에 열린 것이어서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의회연설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직면한 경제 상황을 가감없이 설명하면서 현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지만 미국인들에게 경제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제위기의 중압감이 미국의 운명을 결정짓지는 못한다"면서 "지금 요구되는 것은 모두가 힘을 합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에 용감하게 대응하고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책임을 지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완전하게 미국 경제의 힘을 복원하는 유일한 길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산업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으로 이어지는 장기적 투자"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지금은 에너지 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의료보험 개혁이야말로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건강성에 중요한 일이라고 규정하고 의료비용 절감과 의료혜택 확대틀 통해 모든 국민이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부도위기에 몰려 연방정부의 긴급자금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미래에 강력한 자동차 산업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자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13년 초까지 연방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뜻을 밝히고 의회와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제기능을 못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지원 중단 냉전시대 무기체계에 대한 국방예산 삭감 해외로 일자리를 유출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철폐 등이 예산안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50여분간 진행된 연설 중 40분 이상을 경제분야에 할애했으며 외교분야에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는데 그쳤다.

한편 공화당 소속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직후 야당의 대표 연설자로 나서 경제회복을 위해 민주당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도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는 문제점이 많다고 비판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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