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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불 환불받고 1불 받았다' 흑인 남녀 '사기 주의보'

한인업소 잇단 피해

20대 흑인 남녀 2인조가 타운 업소들을 돌며 '환불'을 구실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소형 마켓이나 식당 리커스토어 등을 다니며 음료수를 구입한 후 20달러 지폐로 계산을 하고는 곧 원치 않는 종류였다며 환불해 달라고 한다. 이에 업주가 거스름돈을 돌려받고 20달러 지폐를 다시 건네면 잠시 돌아섰다 1달러짜리 지폐를 보이며 "돈을 잘못줬다"고 억지를 부린다는 것이다.

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도 최근 이들에게 피해를 입었다. 박씨에 따르면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간에 20대 흑인 남성이 업소에 들어와 음료수를 구입하고 20달러짜리 지폐를 건넸다. 잠시 후 환불 요구에 거스름돈을 받고 20달러 지폐를 주자 이 흑인은 업소 밖을 향했다. 그러다 갑자기 돌아서서는 '20달러가 아닌 1달러짜리 지폐를 받았다'며 항의했다.

당황한 박씨는 계산대에서 20달러짜리 지폐를 꺼내 다시 건넸고 이 흑인은 유유히 사라졌다.

이어 박씨는 "다른 업소들의 경우 피해 금액이 적어 그냥 덮어두는 것 같다"며 "한인업주들이 영어가 서툴다는 점을 악용 한인 업소들을 타겟으로 삼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APD의 샘 박 공보관은 "LA지역 소규모 상점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유형의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피해액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신고 접수가 거의 없고 이들의 활동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용의자 검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공보관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업주들이 당황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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