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단체장들에게 듣는다] 남가주 한인 간호사협회 김혜숙 회장
'간호사도 전문분야 도전해야'
40년전 출범…현재 1400명 회원 자랑
'2세 영입에 힘써 정보교류 활성화'
40주년을 맞는 협회의 한해 계획을 김혜숙 회장에게 들어본다. 김회장은 이 자리에 3월 총회를 통해 새회장과 부회장으로 인준이 내정된 캐서린 조씨와 최영미씨도 함께 초대했다.
"우리는 회장 임기가 2년이에요. 이번에 새 회장단이 내정됐는데 저보다 젊고 활기찬 여성들이라 기대가 크네요."
간호사협회는 설립 동기가 힘든 미국병원에서 낯선 언어와 문화속에서 미국 의사들과 일하면서 겪는 고충을 함께 위로(?)하기 위해서다. 1세 간호사들의 친목 도모였다.
그러나 60년대 말 한국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간호사들의 이민이 많아졌고 이들이 미국에서 활동하기 위한 간호사 자격시험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서 간호대학을 졸업하면 지금 당장 미국 병원에서 일하라고 해도 충분히 일 자체는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영어로 치르게 되는 라이선스 시험은 금방 되지가 않아 힘들어 하는 거지요."
따라서 협회에서 가장 주력했던 일이 'R.N. 리뷰 클래스'였다. 73년부터 2007년까지 협회차원에서 해오다가 2년전부터는 중지했다.
이유는 한국에서 미국서 치르는 똑같은 영어로 된 라이선스 시험을 볼 수 있게끔 됐기 때문이다.
한국서 미리 시험에 통과된 사람들이 오기때문에 굳이 협회에서 도와줄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대신 한인 간호사들이 좀 더 좋은 보수와 조건 속에서 간호사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교육 정보와 세미나 개최 쪽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LA카운티 보건국에서 간호사 인사과장으로 30년째 근무하고 있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캐서린 조씨는 "회장 임기 2년동안 이곳서 공부한 2세 간호사들을 되도록 많이 회원으로 유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미국의 간호사들도 점점 공부를 더 해서 전문성을 띄는 것이 추세이기 때문에 이처럼 젊은 2세들을 회원으로 확보함으로써 그들을 새로운 정보와 네트워킹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호사들은 일정 시기가 지나면 체력소모로 오래 일을 지속하는데 고충을 겪는다.
그러나 간호사들도 계속 공부를 해서 전문 간호사가 되야 보수도 좋을 뿐아니라 근로 조건도 향상된다고 말한다. 마취전문 간호사처럼 특정 분야에 대한 자격증을 갖추라는 얘기다.
조씨는 현재 LA카운티 산하의 5개 병원을 비롯해 보건소와 클리닉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모두 2만명 가까이 되는데 이중에서 5% 정도가 한인들로 주로 1세들이라고 설명한다.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라며 한인 간호사들의 파워도 무시못한다고 말한다.
■남가주 간호사협회는…
-1969년 7월30일 비영리단체로 설립 .
-LA지역의 1세 간호사 40여명이 처음 모여 갓 이민온 한인 간호사들의‘간호사 자격증(R.N=Registered Nurse)’취득을 돕기 시작.
-현재 등록 회원은 1400여명으로 대부분 1세 간호사로 구성.
-임원진은 2년마다 선출해 운영.
-‘남가주 한인의사협회’와 함께 한인커뮤니티 차원의 무료 건강검진 행사와 함께 2세 간호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해오고 있다.
-협회 전화번호: 213-327-8310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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