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인, 아내 살해후 자살
말다툼 끝에 흉기 휘두르고 발코니서 목매
베이사이드 고급 타운하우스 콘도 단지서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30분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베이브리지 타운하우스 콘도’ 단지 내 김모(64)씨 집에서 김씨와 아내(57)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아내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이날 심하게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김씨는 흉기로 목을 수차례 찔린 채 발견됐다. 남편 김씨는 침대 시트로 목을 감은 후 콘도 2층 창문 밖으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말다툼을 벌인 이유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관할 109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김씨 부부의 아들과 딸을 불러 밤늦게까지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자녀들이 사건 당시 현장에 머물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베이브리지 타운하우스 콘도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고급 콘도 단지로 평소에도 경비가 삼엄하다.
이날 콘도측은 단지 입구를 철저히 봉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출동한 경찰과 시경 감식반은 김씨 부부의 집에서 현장 감식을 벌였다.
숨진 김씨 부부의 이웃 배리 로빈씨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 부부는 평소 정말 좋은 이웃이었는데 오늘 사건으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김씨 부부와는 매일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밝혔다.
로빈씨는 “김씨 부부는 평소 아들과 함께 살았고 딸은 한달 전에 결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들이 오늘 울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안준용·조진화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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