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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버뱅크-패서디나 '3각 공조' 경찰 헬기 같이 쓴다

'예산 아끼자' 공유 합의
모두 8대…협조 성공적

글렌데일-패서디나-버뱅크 상공에서 치안 유지를 위한 3각 공조체제가 펼쳐지고 있다.

3개 도시 경찰국이 예산 적자 해결의 일환으로 경찰 헬리콥터를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적으로 서로 이웃한 장점을 살려 특정 요일을 정해 서로 돌아가며 사건 현장에 헬기를 출동시키는 방식이다.

삼각 공조는 2년전 글렌데일과 버뱅크가 손을 잡은데 이어 지난해 11월 패서디나까지 합세하면서 이뤄졌다.

패서디나경찰국의 밥 멀홀 캡틴은 "당초 하늘 위 대란을 초래한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트라이앵글 체계는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가 참여한 11월 당시만해도 3개 경찰국은 매주 이틀간만 시행했지만 2월부터는 매주 나흘간 서로 헬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그 효과를 전했다.

3개 경찰국이 헬기 공유일자를 늘리고 나선데는 모두 공통적으로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렌데일은 주민 1000명당 경관수가 1.2명 버뱅크는 1.5명 패서디나는 1.8명으로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감원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글렌데일 경찰국은 낮에는 실내 전등의 절반을 끌 정도다.

글렌데일 경찰국의 탐 로렌조 공보관은 "지난 수개월간 우린 경관 7명과 일반 사무직원 5명을 해고했다"며 "더 줄이는 것은 수족을 자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실태를 전했다.

다급한 상황에서 시행됐지만 그 긍정적인 효과에 3개 경찰국은 반색하고 있다. 먼저 시행했던 글렌데일과 버뱅크는 각각 30만달러 37만5000달러의 예산을 절감했다.

효과가 좋아 글렌데일은 아예 헬기를 한대 팔았을 정도다. 두 경찰국은 현재 헬기 3대를 공유하고 있다.

파일럿들의 호응도 좋다.

패서디나경찰국 항공과의 패트릭 폴리메니 서전트는 "사정상 우리 헬기가 뜨지 못할 때가 있는데 글렌데일과 버뱅크 헬기의 현장 출동시간이 우리보다 빠를 때가 있다"며 "협조 체제가 효과적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5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는 패서디나경찰국은 다른 2개 경찰국에 비해 여력이 있지만 헬기를 팔기 보다는 당분간 산불현장이나 사고지역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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