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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스카 파티는 아시아풍'…'가버너스 볼' 7년째 프로듀서 박윤미씨

"올 해 오스카 애프터 파티의 주제는 아시아풍(Asian)입니다."

오는 22일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열리는 스타들의 뒤풀이 파티인 '가버너스 볼'. 7년째 파티의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한인 2세 박윤미(29.사진)씨가 밝힌 파티 분위기다.

"올 해는 아시아풍의 차분한 톤으로 정했어요. 동양의 선(Zen) 톤이죠. 주조색도 화려하지 않은 블루나 브라운입니다. 베이징 올림픽과 경제상황을 고려했습니다."

아시아풍은 파티장 곳곳을 장식한다. 천장은 대나무 스크린으로 벽은 폭포와 도자기로 장식한다.



"가장 큰 변화는 야외 공간의 활용입니다. 아시아의 정원 개념을 도입해 디저트 스테이션과 바를 실내에서 야외로 옮깁니다." 실내 위주의 파티를 밖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오스카 파티는 2월이지만 박 씨는 매년 5월부터 파티가 시작된다. 파티 9개월 전부터 컨셉과 스케줄 예산을 짜기 시작해 3개월 전에는 음식부터 안전 타임라인 웨이터의 동선까지 끝내야 한다.

박 씨는 파티 당일 20명의 어시스턴트를 두고 웨이터와 매니저 조명.사운드 인력까지 500명을 지휘한다. 120개 테이블에 스타들과 영화사 고위 관계자 등 손님 1500명의 즐거움과 안전을 책임진다.

UC샌디에이고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한 박 씨는 디자인과 이벤트에 관심이 있었다. "이벤트 프로듀서란 직업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교육기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유명 이벤트 회사인) '세코이아'에 입사해 1년 만에 에미상과 오스카 파티 프로듀서를 연달아 맡았으니 운도 좋았고요."

박 씨는 2006년 '세코이아'를 그만 두고 웨스트LA에 이벤트 회사 '페드 아 페트'(Fete a Fete)를 열었다. 작년 10월엔 풀러튼에 같은 이름의 플라워샵을 냈다.

현재는 오스카 주관처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계약을 맺고 트러블슈팅 책임도 맡고 있다. 돌발상황을 해결하는 업무다.

"예를 들면 파티에 무단 입장하는 이들이 있어요. 웨이터 복장을 하고 음식 박스에 숨어 들어오기도 해요. 한 해 10여명 정도 있는데 침입 방법도 공부하더라고요."

동선 관리도 중요한 업무중 하나다. "유명 스타 한 명은 사진을 반드시 왼쪽에서만 찍어요. 파티장 입장 때 사진 기자들이 오른쪽에 위치했다면 순발력 있게 뒷문 입장을 유도해야죠."

박 씨는 독립 이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태리 영화제와 '아티스트 모델 볼' 파티 배우나 감독의 결혼식 등 엔터테인먼트 이벤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벤트 비즈니스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시장규모가 부쩍 커졌어요. 기업들도 마케팅을 광고에서 이벤트로 전환하는 추세에요." 대표적인 것이 스타 마케팅. 파티에 부스를 마련해 스타들이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고 '스타 누가 우리 제품을 사용한다'는 방식으로 광고한다.

박 씨는 오는 6월 아트 디렉터로 데뷔한다.

TV리얼리티쇼 '웨딩 데이'에서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 그의 꿈은 아트 디렉터로 영화로 진출하는 것. 아트 디렉터로 오스카에 이름을 올리는 날 뒤에서 파티를 준비하는 박윤미가 아니라 손님으로 즐기는 박윤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안유회.사진 백종춘 기자ayh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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