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폭력·웃음·의리···익숙한 조폭영화
유감스러운 도시, '투사부일체팀' 다시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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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및 제작: 조인스아메리카•www.koreadaily.com 촬영일: 2009-3-18 |
'투사부일체' 팀이 다시 뭉쳐 만들었다는 사실. 이것만으로 '유감스러운 도시'가 어떤 영화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일종의 '투사부일체' 시즌 2라고 할 수 있다.
감독 : 김동원
각본 : 김동원
주연 : 정준호·정웅인·정운택·한고은
장르 : 액션 코미디
등급 : PG-13
상영관 : 엠팍극장
'유감스러운 도시'를 포함해 흔히 말하는 조폭영화의 재미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액션. 하나의 조폭 캐릭터다. 조폭영화 액션은 원초적인 폭력이다. 도덕적 압박이 없이 마구 휘두룰 수 있는 날 것 그대로의 폭력이 주는 시각적 쾌감이다. 조폭 캐릭터는 흔히 폭력+바보같은 웃음+의리가 뒤섞여 있다.
'유감스러운 도시'는 조폭영화의 공식을 벗어나지 않는다. '투사부일체'의 쓰리 정인 정준호.정웅인.정운택은 이전의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한다. 폭력도 조금 웃음도 조금 의리도 조금이다.
이런 영화에서 스토리는 독창성보다는 액션과 캐릭터를 흘리기 위한 틀 역할을 하는 보조적 위치로 떨어지기 일쑤다. '유감스러운 도시'에서도 스토리는 자주 논리적인 흐름을 벗어난다.
한 쪽에 양광섭(김상중) 회장이 이끄는 한강파이낸스그룹이라는 조폭이 있다.
그 반대편에 이들에 원한을 갖고 소탕전을 펼치는 천성기 국장(박용기)이 있다. 둘은 서로 잘 안다. 그래서 양광섭은 조폭 이중대(정웅인)를 경찰에 잠입시키고 천성기 국장은 얼굴이 안 알려진 교통경찰 장충동(정준호)를 조폭에 잠입시킨다.
'유감스러운 도시'는 장점도 단점도 상투성에 있다.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것 예측 가능한 어떤 것이다. 신선한 것을 찾는 관객이라면 식상할 것이고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관객은 재미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무수한 반복이라는 장르 영화의 힘에 기댄다. 비슷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반복은 의외로 대중성을 갖고 있다. 관객은 비슷한 것에 물리기도 하지만 익숙한 것을 반복적으로 찾는다.
마지막 장면. 사건이 정리되고 이중대는 완벽하게 경찰로 변신한다. 다시 교통경찰로 돌아간 장충동을 찾아온 이중대.
라이터를 현란하게 돌리는 이중대를 본 장충동의 눈이 빛난다. 속편을 암시하는 대목하다. 장르영화는 계속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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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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