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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관전 포인트'] 확 달라진 오스카···최고 영화는?

'벤자민 버튼…' vs '슬럼독…' 정면 충돌
스타의 수상·패션 등도 세계가 주목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 깜짝 흥행이 됐지만 올해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한 편만 흥행 10위권에 올랐다.

그래도 오스카는 오스카. 22일 오후 5시부터 ABC를 통해 생중계되는 오스카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6개를 짚는다.

◇포인트1=정말 완전히 바뀔까?

"전혀 새로운 시상식이 될 것이다." 오스카를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시드 가니스 회장의 장담이다. 최근 떨어지는 시청률에 맞서 완전히 다른 쇼로 만들겠다는 것. 우선 사람부터 바꿨다. 퓨로듀서는 영화 제작자 로렌스 마크와 '드림걸스'의 빌 콘돈 감독에게 맡겼다. 사회는 휴 잭먼. 코미디언 아닌 사회자는 24년 만이다.



두번째 전략은 '시청자 애태우기'. 시상자로 나설 스타들을 미리 공개하던 전통을 버렸다. 올해는 절대 비밀.

세번째는 깜짝쇼. 가니스 회장은 배우들에게 "주연상과 조연상 시상 방식이 완전히 바뀌니 조심하라"고 경고할 정도. 촬영감독.작가.작곡가도 크게 놀랄 것이라는데 봐야 알 일이다.

◇포인트2=큰 놈 둘이 충돌한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13개 부문 후보.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10개 부문 후보. 작품상 등에서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없다. 인디 영화 '슬럼독…'은 빈민가 소년의 백만장자 도전기라는 극적인 내용. 관객 만족도가 높다. 반면 '벤자민…'은 브래드 피트라는 당대 최고 스타의 영화.

여기에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색까지 담았다. 현재는 골든글로브 수상 등 가속력이 붙은 '슬럼독…'이 조금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스카가 감동의 독립 영화를 택할 지 깊이있는 메이저 영화를 택할 지 승부는 팽팽하다.

◇포인트3=스타부부 피트.졸리 동반 수상

세기의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나란히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동반 수상이 가능할까.

절대평가를 하면 조건은 충분하다. 피트는 '벤자민…'에서 나이를 거꾸로 먹는 배역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체인질링'의 졸리는 아이를 잃어버리고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는 어머니를 열연했다.

하지만 상대평가를 하면 상황은 다르다. 피트는 숀 펜(밀크)과 컴백 키드 미키 루크(레슬러)와 대결해야 한다. 졸리도 마찬가지. 케이트 윈슬릿(책 읽어주는 남자)과 막강 연기파 메릴 스트립(다우트)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포인트4=윈슬릿 5전6기 될까?

'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나찌와 관련된 어두운 과거를 가진 여자를 연기한 케이트 윈슬릿. 오스카 6번째 도전. 이번마저 실패하면 데보라 커와 셀마 리터와 더불어 오스카 사상 최다 수상 실패자라는 오명의 기록을 갖게 된다.

연기는 좋았고 기세는 거침 없다. 골든 글로브에서는 여우주연과 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미국배우조합상도 받았다. 남은 것은 오스카의 변덕. 여우주연상의 첫번째 관심사는 윈슬릿의 5전6기 성공여부다.

◇포인트5='나쁜 남자' 루크 돌아오다

미키 루크. '나인 앤 해프 위크'의 훈남에서 망가진 배우로 전락한지 15년. 오스카는 그의 빛나는 컴백 무대가 될 것인가. 그를 어둠 속에서 건져올린 건 '레슬러'. 딸과 화해하기 위해 중년의 몸으로 링에 오른 레슬러. 영화와 그의 인생이 하나로 겹쳐지며 찬사가 이어졌다.

문제는 컴백 뒤에도 루크의 나쁜 남자 기질엔 변함이 없다. 최근 수상식의 수상 소감에서는 거친 말이 튀어나왔다. 골든글로브 수상 때는 기르는 개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레드 카펫에서 담배를 피워대기도 했다. 돌아왔지만 여전히 '나쁜 남자'인 루크를 과연 오스카는 받아들일 것인가.

◇포인트6=스타들의 패션 좋았던 옛날로

올해 스타들의 오스카 패션 키워드는 글래머와 우아함. 그레이스 켈리 시대의 할리우드로 돌아간다. 차콜 그레이와 화이트 검은색이 대세. 보석도 크고 화려한 것은 사라지고 작고 덜 튀는 것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안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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