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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탱크샷 폭발' 5언더 3위 출발···1위 미클슨에 3타차

중앙일보 후원 노던트러스트 첫날, 케빈 나도 4언더 10위

최경주(39)가 노던 트러스트 오픈(총상금 630만 달러.우승상금 113만4천 달러) 첫날 '탱크샷'을 뿜어냈다.

최경주는 19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공동 3위를 기록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독 선두 필 미클슨에 3타차다.

중앙일보가 아시안 미디어로는 유일하게 공식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 쓸어담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79%에 이르렀고 그린 적중률도 89%로 뛰어났다.

올 시즌 들어 퍼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경주는 이날도 퍼트수가 30개로 다소 많았지만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해 전반에 2타를 줄이며 감각을 익힌 뒤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버디 사냥에 나섰다. 1번홀(파5)에서 11.5피트 짜리 버디 퍼트를 넣은 최경주는 3번홀(파4) 두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첫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5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8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리고 모두 1퍼트로 마무리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케빈 나(25)도 고향팬들 앞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보기 2개 범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티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렸으나 빼어난 퍼팅을 선보였다. 퍼트수 24개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 1.4개를 기록했다. 찰리 위(36)는 1언더파 70타 공동 53위에 올랐고 월요 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세진(29)은 2오버파 73타 공동 114위에 머물렀다.

미클슨은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라운딩을 펼쳤다.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미클슨은 시즌 처음으로 70타 미만을 기록했다. UCLA 출신의 스캇 맥카런이 7언더파 64타를 치며 2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한편 초청선수로 출전해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일본의 17세 스타 이시카와 료는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 박세진과 함께 공동 114위에 머물렀다. 무려 100여명의 일본 취재진 속에 대회를 치른 료는 "하루종일 긴장되서 경기가 좀처럼 풀리질 않았다"며 2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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