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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은신처 동굴 아닌 도시' UCLA 지질학자들 주장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이 주장해온 동굴이 아닌 도시의 주택가라는 분석이 지리학자들에 의해 새롭게 제기됐다.

지리학자인 UCLA 토머스 길레스피와 존 애그뉴 교수는 18일 위성사진과 정교한 생물지리학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빈 라덴이 파키스탄 북서부 산악지대에 있는 파라치나르 시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파라치나르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서 12마일 가량 떨어진 곳인데 빈 라덴이 이 도시의 3개 주택단지 가운데 한 곳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 교수는 지적했다.

이들은 파라치나르의 주택단지는 축대벽과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빈 라덴이 숨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라며 그 이유로 항공기로 추적하기가 쉽지 않고 또 이곳에서는 투석에 필요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물리적인 방어공간에 적은 숫자의 경호원을 둘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무엇보다 대도시 주변에 숨는 것이 군의 검거작전에 발각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파라치나르는 1980년 당시 무자헤딘 세력들이 은신했던 오랜 역사가 있고 국경을 넘어 아프간으로 넘어온 탈레반 요원들이 이곳에 많이 있다는 것이다.

길레스피와 애그뉴 교수는 "빈 라덴의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처음으로 과학적인 접근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 기법은 반복적으로 정보를 추가해 새롭게 갱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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