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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에 적은 '수상·봉사·과외' 기록, UC 조목조목 조사

부정행위 적발센터 운영

전국 유수대학들이 지원자의 부정행위를 찾아내기 위해 일부 지원서들을 무작위 선택 기입내용에 대한 증거 제출을 요구하고 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 이러한 가운데 LA타임스는 UC에서 운영하는 '지원서 부정행위 적발센터'를 탐방 지원서 내용 확인작업 과정을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보도된 'UC에 지원하려면 진실해야 한다'는 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UC는 올해 9만8000명의 지원서 중 1000개를 무작위로 선발 1월과 2월에 걸쳐 지원서에 기입된 수상경력 봉사활동 과외활동 등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가주 콩코드에 있는 UC지원서 조사본부에서는 조사대상 지원자들에게 '학교 풋볼팀 쿼터백으로 활동한 증거를 제출하라''푸드뱅크에서 주 15시간 일한 것을 증명하라'는 등 지원서 기입 사항중 하나를 골라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부지원서 담당 윤한미 코디네이터는 "조사대상이 된 학생들의 대다수는 담당 코치나 교사 등의 편지 혹은 신문기사나 봉급으로 받은 체크 복사본 등을 통해 만족할 만한 증거를 제출한다"며 "그러나 매년 10~15명 정도는 '담당교사가 이미 학교를 그만두었다'거나 전혀 관계없는 자료를 보내와 지원서 자체가 폐기처분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학생들은 이러한 확인요청 메일에 대해 전혀 답이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

할리우드 고교의 주디 캠블 카운슬러는 "2001년 이후부터 UC가 입학심사 과정에서 학교 GPA나 SAT점수 외에 각종 클럽활동이나 봉사 수상내역에 할애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UC지원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고교 카운슬러들은 간혹 학생들의 지원서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UC로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교 GPA가 비교적 낮은 학생들은 화려한 과외활동내역을 지원서에 기입함으로써 '학교 공부에 전념할 시간이 없었다'는 빌미로 삼기도 한다"며 "지원서에는 진실된 내용만 기입할 것을 매년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교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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