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김의 '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침체기에도 상종가 달리는 주택이?
그레이스 홈 부동산 대표
주로 혼자서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IT산업의 종사자들은 DSL, FIOS같은 초고속 인터넷 라인이 갖추어진 집에서, 전화와 팩스 등의 사무용 기기들을 갖추고, 화상으로 회의도 참석하면서 근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사무실에서 개인사업을 하던 사업자들이 근무지를 자택으로 옮기는 경향이 현저해졌다. 여행사, 설계사, 회계사, 건축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캐더링 서비스, 부동산 전문인들 뿐만 아니라 미용이나 의료 관련 사업자들도 자택에서 비즈니스를 겸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트렌드가 손님들의 방문을 직접 받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이를테면, 여행사에서 티켓을 살 때도 전화로 예약하고 크레딧 카드로 결재한 후 공항 카운터로 가면 E 티켓을 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택에서 근무하는 사업자들은 우선 세금보고 시 주택 모기지나 렌트비, 유틸리티의 일정액을 비즈니스 경비로 매달 처리할 수 있고, 개스비 등을 줄일 수 있고 러시아워에 차 안에서 소비해야 하는 시간을 오히려 능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회사 오너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실적을 못 올리는 에이전트들 보다는 출근을 하지 않더라도 실적을 올리는 에이전트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자택 근무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어떤 주택들의 형태를 선호할까?
우선 초고속 인터넷이 들어와 있는 동네이어야 하며, 휴대폰이 잘 되는 지역이라야 한다. 도로변에서 가까운 곳, HOA(Home Ownwers’ Association)가 없는 동네를 선호 하기도 하지만, 로비에 미팅 룸이나, 카피 룸 등이 갖춰진 콘도를 선호하기도 한다.
또한 좁은 타운 하우스의 경우 지하실 전체를 오피스로 쓸 수 있는가를 고려하며, 단독 주택의 경우 홈 오피스가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리빙 룸이나 다이닝 룸, 혹은 차고를 개조해서 쓸 것인가를 고려하기도 한다. 그리고 독립된 공간에 홈 오피스 시설이 이미 잘 갖추어져 있고, 출입문이 별도로 있는 주택들은 경기 침체기에 상종가를 이루고 있다.
주택의 트렌드를 가장 빨리 파악하고 있는 빌더들은 지금 새로운 구조의 상품들을 내놓고 승부 수를 던지고 있다. 불필요한 리빙 룸 공간을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붙박이 책상이 부착되어 있고 소형 냉장고와 캐비넷이 있는 웻바를 갖춘 넓고 화려한 라이브러리는 이제 새 주택의 기본 요소로 자리 매김 되어 지고 있는 것이다.
(문의: 703-625-8500 또는 grace8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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