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상장은행 시가총액 2년반 동안···20억불 날아갔다
평균 하락률 84%…연일 최저, 날마다 300만불씩 증발한 셈
18일 본지가 한인 상장은행 4곳의 시가총액을 주가가 최고 수준을 기록하던 2006년 6월29일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4개 은행의 시가총액이 23억2800만달러에서 3억73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하락률이 무려 84%에 달해 2년 반 전 한인은행에 100만달러를 투자한 사람이면 현재 남은 금액은 16만불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 8억8000만달러(하락률 93%) 나라은행 3억8900만달러(83%) 윌셔은행 3억4900만달러(67%) 중앙은행 3억3700만달러(86%) 등의 손실을 입었다.
◇한미은행
18일 현재 시가총액은 7023만달러로 이는 2006년 6월 9억5000만달러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한미은행은 2005년 11월10일 시가총액 10억1000만달러(주당20.25달러)를 기록하며 한인은행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었다.
또 2007년 1월4일 22.88달러까지 치솟았던 한미은행의 주가는 현재 1.53달러로 최근 1년 래 최저수준이다.
◇나라은행
주가가 3.08달러로 시가총액이 8084만달러에 불과하다. 나라은행 역시 시가총액이 2006년 4억7900만달러에 달했다.
나라은행은 2008년 3월27일 시가총액 3억5387만달러로 사상처음으로 한미은행(3억5315만달러)을 앞질렀지만 두 은행 모두 시가총액이 폭락하면서 의미가 퇴색한 상태다.
나라은행의 주가는 2005년 2월3일 21.97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윌셔은행
시가총액이 현재 1억6883만달러로 다른 한인은행들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역시 2006년 5억1800만달러에서 67%나 빠진 것이다.
2006년 10월3일 19.99달러를 기록했던 윌셔은행의 주가는 5.74달러를 기록중이다. 이 역시 최근 1년 새 최저수준이다.
◇중앙은행
올해 2월들어 주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5000만달러대로 크게 떨어졌다.
2006년 시가총액은 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주가 최고치는 2005년 11월14일 기록한 28.32달러다.
하지만 현재 중앙은행 주가는 주당 3.14달러로 시가총액은 5258만달러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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