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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한달에 2번씩 주사놔줬다'···A-로드 17일 탬파 기자회견서 밝혀

금지 약물 스캔들에 휩싸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사진)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 사용 경위를 밝혔다. 양키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캠프 개막에 맞춰 플로리다 탬파에 도착한 로드리게스는 이날 약 200명의 기자들 앞에서 자신이 준비한 성명서를 일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로드리게스가 금지약물 도핑테스트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기는 지난 7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그의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결과를 처음 보도한 이후 두 번째. 그는 다소 구체적인 설명을 보태기는 했으나 기본적으로 지난 9일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나마 새롭게 알려진 사실은 약물 구입과정과 사용 방법.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사촌 형제 가운데 한 명이 체력 보강제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후 문제가 된 금지약물을 구입해 한 달에 두 번씩 사촌이 놓아주는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사촌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그 약물을 구했다고 말했으나 사촌의 신상이나 구체적인 금지약물 구입 경위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2004년 메이저리그가 의무적인 도핑테스트 실시를 규정한 뒤 자신이 얼마나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는지 깨달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실시된 2003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진 뒤 금지약물 사용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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