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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명 노인 점심 굶을 판' LA노인국 트레호 국장

"한인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라우라 트레호(사진) LA노인국장이 건낸 첫마디는 예산삭감으로 인한 파장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트레호 국장은 "지난 10월 주정부의 실수로 예산을 배치할 때 200만달러가 제외되는 바람에 프로그램 운영에 큰 차질이 생겼다"며 "그중에서도 영양보조 급식소와 가정 음식배달 서비스 그리고 직업교육 등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 폐쇄 우선 순위"라고 실태를 전했다.

노인국이 지난 한해동안 영양보조프로그램을 통해 점심식사를 제공한 노인은 줄잡아 200만명.

한인타운내 위치한 급식소 중 하나인 솔밭집에만 하루 130명이 넘는 한인노인들이 찾고 있다.

매일 점심 나오는 따뜻한 밥과 국은 한인노인들의 소중한 양식이며 점심시간 동안 나누는 이웃과의 대화는 세상과의 소통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달부터 당장 적자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급식소는 이번 회계연도에만 22만8137달러 가정 음식배달은 12만4977달러의 자금이 모자라 이로 인해 각각 7만2474끼니 2만3360끼니의 식사가 줄어들게 된다.

즉 800여명의 노인들이 식사 혜택을 못 받게 되는 셈이다.

트레호 국장은 "프로그램의 폐지를 막기 위해서는 연방 주정부 등으로 부터 보조금을 받아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들의 중요성을 알리려면 더 많은 목소리가 모아져야 한다"며 "한인을 포함한 LA시내 모든 노인들을 계속해서 도울 수 있게 LA노인국이 내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 달라"고 부탁했다.

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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