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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뛰는 금값, 돌반지 한 돈 130불

온스당 1000불 눈앞…'거래 실종' 업계 울상

금값이 온스 당 1000달러에 육박하며 말 그대로 '금값'이 되고 있다. 돌 반지 한 돈의 가격도 130달러까지 급등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975.4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7월22일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온스당 967.50달러.

국제 금 현물 거래시 기준가격으로 사용되는 '런던 골드 피엠 픽스 프라이스(London Gold PM Fix Price)'의 경우 이날 온스당 96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달러 이상이 상승한 것.

전문가들은 이처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금리와 대규모 경기부양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져 귀금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으로 떠오르며 온스당 100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금값이 급등하면서 한인 귀금속업계는 울상이다.

금반지 수요도 줄고 있는데다 팔려는 사람들도 추가상승을 노려 매매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귀금속 판매 전문점인 젬텍의 에스더 이 매니저는 "금값이 계속 오르다보니 처음에는 금을 팔러 오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지만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파는 사람들도 최근에는 다시 뜸해졌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결혼 예물도 그렇고 돌반지도 금 보다 다른 물품으로 대신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인 귀금속 업계에 따르면 돌반지 1돈(3.75그램)의 가격은 세공비 등을 포함해 대략 120달러~130달러 선이다.

타운내 한 귀금속 판매 업주는 "돌반지 1돈에 100달러 밑으로 판 게 벌써 수년 전"이라며 "지금은 130달러는 받아야 이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업주는 "지금 추세라면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값은 지난해 3월 17일 사상 최고가인 1033.90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최고점 대비 14%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로는 전년대비 5.5% 상승하며 8년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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