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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하느님 품에 안기다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김수환(스테파노.사진) 추기경이 16일 오후 6시12분(한국시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87세 일기로 선종(서거를 뜻하는 천주교 용어)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께서 우리 곁을 떠나 하느님 품안에서 선종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추기경께서는 노환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미소와 인간미를 잃지 않으셨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 메시지를 전했다"며 애도했다.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정 추기경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20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장으로 장례미사를 치르고 장지는 경기도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역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추기경의 선종에 한국사회는 물론 미주사회도 큰 슬픔에 빠졌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한국의 정치.종교.사회.문화 등 각계 인사들은 일제히 깊은 애도를 표하며 김 추기경의 선종을 안타까워 했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명동성당에는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 역시 우리시대의 큰 어른으로 한평생 사랑을 실천하다 선종하신 김 추기경의 업적을 기리며 추모했다.

특히 미주 가톨릭계는 성당별로 연도를 바치고 19일 추모미사를 봉헌하는 한편 성마리아 성당은 작은 빈소를 마련해 추모객을 맞고 있다. 미주가톨릭방송도 특별 추모방송을 JBC(AM 1230)를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이경민.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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