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릭 커미셔너, A-로드 징계 고심 '약물복용은 잘못···변명 여지없다'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징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버드 실릭 매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2일 성명서을 발표하고 "또 하나의 야구 영웅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며 "로드리게스는 잘못을 저질렀고 스스로 자신의 명성과 이름에 가한 상처를 안고 살아갈 것"이라고 로드리게스를 꾸짖었다.
실릭 커미셔너는 또 "로드리게스가 야구 자체를 모욕했다"며 "사실을 시인한 점은 인정하지만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선수들에 대한 타당한 변명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로드리게스 징계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러나 현행 메이저 리그 법규상으로는 로드리게스를 처벌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가 본격적으로 금지약물 징계 규정을 적용 한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메이저리그는 의회와 언론의 압박으로 선수노조와의 합의 아래 2003시즌이 끝난 후 전선수를 대상으로 도핑테스트를 실시해 5% 이상이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2004년부터 테스트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이번에 드러난 로드리게스의 양성반응은 새로운 규정이 확정되기 전 테스트 결과다. 만일 실릭 커미셔너가 그의 징계를 추진할 경우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의 반발을 사게 될 확률이 크다.
한편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이후 금지 규정에서 빠져 있던 암페타민을 새롭게 금지약물로 규정하고 2005년과 2008년 징계 내용을 더욱 강화했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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