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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클레멘스, 고향 법원도 외면

휴스턴 법원은 12일 클레멘스가 자신의 전 개인 트레이너 브라이먼 맥나미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 대부분 사법권이 없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휴스턴 법원 키스 엘리슨 판사는 "맥나미가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조사위원회 조지 미첼 위원장을 만난 것도 뉴욕이고 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레멘스의 금지약물 혐의 사실을 밝힌 장소도 뉴욕이었다"며 "그 사건에 대해 휴스턴 지방법원은 사법권을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맥나미를 명예훼손 재판으로 불러들여 그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려던 클레멘스의 전략은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엘리슨 판사는 클레멘스가 제기한 맥나미의 명예훼손 혐의 내용 가운데 그가 앤디 페티트에게 말한 내용에 대해서만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페티트는 의회 증언에서 "맥나미가 모두 진실을 말했으며 이는 또 다시 증언을 한다 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재판을 할 경우 페티트는 맥나미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럴 경우 클레멘스로선 차라리 재판을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이다. 한편 연방정부는 얼마 전 연방대배심을 구성해 의회청문회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클레멘스를 위증죄로 기소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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