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vs 공화당 진달 '대국민 연설 맞짱'
24일 대통령 취임후 첫 의회연설
공화 대항마는 인도계 30대 주지사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11일 진달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 연설직후 공화당 대표로 루이지애나 주도인 배턴루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진달 주지사를 택한 것은 한마디로 오바마 대항마로 진달 주지사를 키우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38세로 인도계인 진달 주지사는 '공화당의 오바마'로 불리면서 2012년 대선고지를 향한 공화당의 희망으로 거론돼왔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연설대결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진달 주지사는 공화당이 국정현안에 관한 보다 나은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나의 지론을 구체화 해왔다"면서 "주지사로서 정부를 개혁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행정에 도입하려는 그의 노력은 공화당내 지도자로서 뿐 아니라 미국의 지도자로 부상하게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진달 주지사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인종과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으면서 주지사에 당선됐고 지난해 8월 허리케인 구스타프가 닥쳤을 때 대규모 소개 작전을 진두지휘해 강인한 지도자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지난 대선때는 존 매케인 후보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바 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진달 주지사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개혁적인 젊은 주지사"라고 평가했고 다른 전문가들도 능력이 탁월하고 이민자 출신인 점 원칙에 충실한 레이건식 공화주의자라는 정치노선 등을 진달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경기부양법안을 놓고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이 당론과 달리 경기부양안의 통과를 압박했지만 진달 주지사는 경기부양책 통과시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만약 자신이 의회 의원이라면 재정적자 급증을 우려해 법안 통과에는 반대할 것이라는 소신을 피력해온 점이 대국민연설자로 간택되는데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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