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변화시키는 사역 '라이프 체인징' 브라질 출신 1.5세 고현종 목사
교회 개척 한달만에 신자 100명
30대 젊은 한인 목사가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교회를 개척한지 한 달 만에 100여 명의 신자가 모여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교회는 브라질 출신 1.5세 고현종(38.사진) 목사가 개척한 '디사이플 교회'다.
탈봇신학교를 졸업한 그는 남가주 사랑의교회에서 10년 간 고등부 대학부 청년부를 담당하며 젊은층을 상대로 사역했다. 그러다 그는 지난 2006년 여름 사임하고 가족들과 함께 훌쩍 한국으로 떠났다.
"1.5세를 대상으로 사역을 하다보니 1세를 이해하지 않고선 그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오리지널' 한인들이 살고 있는 한국으로 가겠다는 결심을 했고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개척했던 오정현 목사님이 계신 한국 사랑의교회로 갔습니다."
10살 때 한국을 떠났던 그에게 한국의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교구사역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자훈련'의 원조로 불리는 그 곳에서의 경험은 너무나 갚진 것이었다.
"비기독교 신자들도 존경하는 옥한흠 목사님과 같은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참된 '제자훈련'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미국에서 했던 사역과 한국에서 배운 것을 접목시킨다면 미주 한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완벽한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고 목사가 말하는 제자훈련의 완성은 바로 '선교'였다. 그 역시 상파울로 대학 2학년이던 젊은 시절에 파라과이 선교를 통해 사역자의 소명을 받은 터라 그 확신은 더더욱 확고했다.
"제자훈련은 성숙한 신앙인으로 가는 무척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자칫 신자들을 '세상'이 아닌 '교회' 안으로만 모이게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죠. 그래서 '선교'를 통해 그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전을 확고히 세우자 전도를 위해 요란법석을 떨지 않아도 사람들은 절로 모여 들었다.
"개척을 결심한 후 교회이름 사용 등 후원문제로 조금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백지에서 처음부터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주시더군요. 그래서 과감하게 모든 것을 포기했죠. 그 뒤로 이상하게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됐습니다."
'라이프 체인징'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는 고 목사는 삶을 변화시키는 사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열의 나라 브라질 출신이어서 그런지 뜨뜨미지근한 것은 싫습니다. 한인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어바인에 성령의 역사가 불같이 일어나 성도들의 삶이 변화되는 사역을 하겠습니다."
▷문의: (714)512-7124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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