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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찬성 3표 얻어낸 오바마, 백악관 초청 일대일 면담

의원 관심사 소탈한 대화
부양법은 입도 뻥긋 안해

경기부양안이 공화당 의원 3명의 찬성표로 10일 가까스로 상원을 통과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 통과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는 일부 상원의원들을 설복시킨 방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0일 오바마 대통령 (사진)이 지난주 상원 법사위원회 중진인 알렌 스펙터와 올림피아 스노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 상원의원 3명과 민주당 소속이지만 법안에 회의적인 벤 넬슨 의원을 각각 백악관으로 초청해 일대일 면담을 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대일 면담을 통해 상원의원 시절 알고 지냈던 이들과 일상적이고 친밀감을 돋우는 주제로 대화를 해 정적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는 것.

오바마 대통령은 스펙터 의원과 만난 자리에선 상호 관심사인 상원 법사위 위원 지명자들에 관한 얘기만 나눴다. 스펙터는 이들 지명자 중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이들을 교체해달라고 말했고 오바마는 법사위 구성에 초당적 접근을 해달라는 바람을 전달했다.



오바마와 스펙터간 대화는 이 내용이 전부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 있을 경기부양법안에 찬성해달라는 소리를 입밖에 전혀 꺼내지 않았다.

오바마가 스노 의원과 만난 자리도 비슷했다. 스노 의원은 일리노이주 출신 상원의원으로 2003년 사망한 시먼이 줄어든 대학생 학자금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때 동참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들어주며 공감을 표했고 경기부양법안 이야기는 역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난 적이 있는 넬슨 의원도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과 관련된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만 했다고 전했다. 20분간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한 넬슨은 대화 후 의미있는 웃음을 지으며 떠났다.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이들 의원 4명이 경기부양법안에 찬성표를 던졌으니 오바마의 정적 설득 작전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대통령이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면 의원들은 보통 딜을 하려는 경우에 초청에 응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손님과 소탈한 주제로 대화하면서 오히려 딜에 관해선 언급조차 않음으로써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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