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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영락 50만불···남가주사랑의 교회 30만불···'인재 육성' 엔 불황도 없다

한인 교계 2009년 장학사업
대형교회서 중소형교회까지 확산
전체 장학금 규모 계속 커질 전망

한인 교계의 장학사업이 경제난 가운데 학생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경기한파 속에서도 한인 교계의 장학사업은 올 한해 100만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형교회 위주로 진행되던 장학사업이 중소형 교회로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전체 장학금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계의 장학사업 역량도 더욱 커지고 있다. 장학사업을 운영하는 교회 대부분이 모집 대상을 교인들에만 한정하지 않고 커뮤니티 전체에 오픈하고 나아가 타민족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예산을 삭감한 상태에서 장학기금을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6년전 영락장학회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장학금 규모와 대상을 확대시킨 나성영락교회는 올해에도 50만달러를 장학예산으로 책정했다. 장학 프로그램은 19개에 이른다.

영락장학회 위원장인 김복동 장로는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학생들은 더 힘들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돕겠다는 생각으로 장학기금을 더 많이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성영락교회는 매년 한 주를 장학주일로 선정해 그 주의 헌금을 장학예산으로 편성해 기존의 장학기금에 추가할 계획이다.

남가주 사랑의교회는 2007년 사랑장학회를 설립하면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장학금 총액은 30만달러. 한인은 물론 다른 커뮤니티 학생에게도 혜택을 나눌 계획이다.



동양선교교회는 1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온누리 교회는 아직 장학예산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리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래드교회는 매년 3월 골프대회를 열어 조성한 기금으로 5년째 대학생들과 신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6월에 장학생을 모집하는 충현선교교회도 장학금의 3분의 2 이상을 커뮤니티 전체에 오픈하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폭넓게 후원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장학사업에 나선 에브리데이교회는 현재 장학생 모집을 시작한 상태로 장학금규모는 신청자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남의 교회와 글로벌선교교회 등 중소교회들도 장학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만남의 교회는 강단의 꽃을 없애 모은 돈을 장학예산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매년 1만달러 규모의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교회는 '차세대를 세운다'는 교회의 비전에 맞추어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해는 2만5000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남가주한인장로협의회와 밀알선교단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교계 단체도 한인 학생 육성에 동참하고 있다.

장로협은 매년 찬양제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마련한 기금을 신학생들에게 전달한다. 지난해에는 5명의 신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았으며 올해는 그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밀알선교단 산하 장학복지위원회는 특별히 장애인 학생들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만 80여 명의 장애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오는 4월 처음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한다. 골프대회를 열어 미자립교회 자녀 장학기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2~3만달러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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