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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 인턴' 3월 미국에…1차로 300여명

한국 대학생들이 미국내에서 어학 연수 후 기업체에서 인턴생활을 하는 ‘대학생연수취업(WEST)’ 프로그램이 오는 3월1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스탠리 콜빈 국무부 교육·문화담당 부차관보는 9일 “지난해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WEST프로그램의 첫 대상자 300명이 3월11일 미국에 도착, 어학연수와 함께 기업체 인터십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추가로 1000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EST는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의 머릿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한국 대학생 및 1년 이내 졸업생이 미국서 18개월동안 체류하면서 우선 어학연수(5개월) 후, 인턴(12개월)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고, 이후 여행(1개월)을 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체류비용은 신청자 자비.

워낙은 매해 5000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할 계획이었지만, 세계 경기의 전반적인 하락과 홍보 부족 등으로 일단은 300명 부터 시작하게 됐다.



미주 한인사회는 WEST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적지 않은 한국 대학생이 미국을 방문·장기 체류하게 됨에 따라 지역 한인사회 경기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하지만 WEST프로그램 신청자들은 막상 미국에 와도 인턴취업 업체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불안감을 표명하고 있다.

사실상 어학 연수 후 취업이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기업체들이 불황으로 인한 실업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영어가 서툰 외국인에게 양질의 유급 인턴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다.

결국 자비를 내 5~6개월 유학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냐는 우려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5개월 어학연수비로 5000~5800달러, 인턴십 알선 비용으로 2500~3500달러가 든다. 별도의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미국에 머무는 동안 2만8000달러 가량이 든다.

한편 신청자들의 ‘출국 전 업체 선정’ 요구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7개월~8개월 전에 인턴을 뽑는 경우는 없다”며 조급해 하지 말 것을 부탁하는 차원에 그치고 있다.

한국 정부로서는 야심차게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 관한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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